피로
현대인들은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과중한 업무 부담부터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로 주말 내내 자도, 어쩌다 약속이 생겨 나갔다 오면 더욱 피곤하기도 하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현대인들은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과중한 업무 부담부터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로 주말 내내 자도 피곤하고, 어쩌다 약속이 생겨 나갔다 오면 더욱 피곤하기도 하다.

사실 이러한 피로는 질병의 문제라기보다는 반복되는 과로, 스트레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 게다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상태의 불균형이 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현대인들을 겨냥해 '피로회복제'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된 제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상품부터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일반의약품까지 매우 다양한데, 이러한 피로회복제는 어떤 성분을 포함하고 있고, 효과는 어떨지에 대해 확인해봤다.

◇ 이름도 종류도 다양한 피로회복제

비타민
우리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자양강장제는 정확하게 말하면 자양강장변질제다. 이는 신체에 영양분을 공급해 신체 활력을 돕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 시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가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자양강장제는 정확하게 말하면 자양강장변질제다. 변질제는 인체 독성 성분을 배출시킨다는 의미다. 자양강장변질제는 신체에 영양분을 공급해 신체 활력을 돕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 시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이다.

자양강장제는 스트레스, 영양결핍, 수면장애 등 피로의 원인이 다양한 것처럼 그 종류도 다양하다. 피로회복제는 비타민 복합제, 아미노산 제제, 간 기능 개선제, 카페인, 자하거(인태반)제제, 한방제제 등 다양한 약물이나 영양소, 생약 원료가 단독 또는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로의 원인을 해결하거나, 영양 보충, 생리기능 활성화 또는 원기 회복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피로가 감소하는 효과를 낸다. 

중요한 것은 피로회복제의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것이다. 어쩌다 한두 번 사용하면 반짝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피로회복제가 피로의 원인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소화제나 변비약이 되려 소화불량이나 변비를 만성화시키는 것처럼 피로회복제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 

당연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결국에는 부족한 신체 불균형을 되찾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이 아닌,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 박카스에 들어있는 타우린은 뭘까?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자양강장제·피로회복제 등 드링크 제품의 주성분으로 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타우린은 심장 순환계 역할, 근골격계, 안구 및 중추신경계의 발달과 역할에 필수적이다. 타우린은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과도한 운동에서 오는 산화 스트레스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돼 있다. 또 타우린은 항섬유화 성질을 이용한 미용 성분으로도 쓰이는데, 대표적으로 모발 보호와 피부 수분 유지나 콘택트렌즈 세척액의 성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 대표적인 피로회복제 성분은 '비타민B'

식약처가 크릴오일·콜라겐 제품을 대상으로 고의·상습적으로 부당광고 한 업체를 적발했다.
일반적으로 젖산 농도를 감소시키는 비타민 B군을 대표적인 피로회복제로 볼 수 있다. 약국에서도 고함량 비타민B 성분의 약이 피로회복제로 많이 판매되는 걸 볼 수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신적으로 피곤할 때도 있겠지만, 몸이 피로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크게 7가지가 있다. △근육 내 포스포크레아틴 부족 △근육 내 프로톤 축적 △근육 내 글루카곤 부족 △산성혈액증 △ 혈액 내 글루코스 농도 감소 △혈장 내 특정 아미노산 비율의 증가 △코르티코스테론의 증가 등이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젖산 농도를 감소시키는 비타민 B군을 대표적인 피로회복제로 볼 수 있다. 약국에서도 고함량 비타민B 성분의 약이 피로회복제로 많이 판매되는 걸 볼 수 있다.

비타민B가 피로 개선에 활용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섭취하는데, 이 성분이 에너지원이 되기 위해서는 APT로 바꾸는 대사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B는 필수적으로 작용한다. 

또 모 제약사의 피로회복제 CM 송에서 '피로는 간 때문이야'를 외치곤 하는데, 이처럼 잦은 음주로 인한 피로 해소라면 간장약 이전에 비타민 B를 써볼 수 있다. 간의 해독과정에서 효소를 통해 독소를 변환시키는 과정에서 비타민B군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비타민B가 부족한 경우라면 간의 해독 기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평상시에 간 질환이 있어 간장약을 복용한다면, 비타민B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 정말 피로는 간 때문일까?

간은 우리 몸의 해독과 대사에 관여하는 중요한 장기다. 간은 독성 물질을 해독하고, 노폐물의 배출, 당의 저장이나 아미노산과 지방산의 대사에도 관여한다. 또 담즙을 만들어 노폐물 배출과 지방 소화를 돕기도 한다. 따라서 간이 안 좋아지게 되면 몸의 전반적인 해독과 대사 기능이 무너지게 되고, 이 때문에 몸은 급격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평소 간 질환이 있지 않다면, 모든 피로가 간 때문이라고는 볼 수 없다. 

# 비타민 음료도 피로회복에 효과 있을까?

우리가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타민 음료는 자양강장제와는 다르다. 비타민C를 주성분으로 하지만, 비타민B도 아주 소량 섞여 있다. 제품 라벨을 자세히 보면 혼합 음료라고 쓰여 있다. 즉, 의약외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아니다. 일시적으로 피로가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액상과당이나 안식향산나트륨 같은 합성보존료가 첨가돼 있기 때문에 과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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