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가동…스타트업과 은행의 ‘상생’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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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뱅킹 앱 '하나원큐'(플레이스토어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하나은행이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핀테크와 ‘기술 동맹’을 통해 뱅킹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일 하나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엠마우스와 제휴해 프리랜서 및 파트타임 근로자를 위한 급여선지급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급여선지급 서비스는 엠마우스에서 개발한 근태 및 급여관리 시스템 ‘페이워치’ 앱을 통해 제공되는데 근로시간을 현금화가 가능한 마일리지로 적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프리랜서나 파트타임 근로자도 ‘페이워치’ 앱을 통해 간편하게 근로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엠마우스는 제휴를 통해 사용자 장점을 극대화시켰다. ‘페이워치’ 앱 이용자는 적립된 근로 마일리지를 하나은행을 통해 연이율 6%로 선지급을 받을 수 있다. 선지급금과 수수료를 정산한 실급여 내역도 확인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엠마우스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제휴해 장점을 뱅킹앱 안에 흡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데이터노우즈와 「데이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 체결하고 부동산 가격비교 서비스 등을 모바일 뱅킹 플랫폼인 ‘하나원큐’ 앱에 추가했다. 데이터스노우의 ‘부동산 리치고’ 서비스가 하나원큐 앱안에 들어온 셈이다. 

‘부동산 리치고‘는 부동산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이 학군, 교통, 시세, 규모 등 다양한 거주 및 투자관점을 종합해 원하는 조건의 아파트를 찾아주고 부동산의 현재 적정가치와 미래가치까지 제시해주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11월 웹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9월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베타 버전이 출시되며 확장했다.

뱅킹앱 뿐만 아니라 하나캐피탈도 중고차 거래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전날 하나캐피탈은 자체적인 중고차거래 플랫폼 ‘하나원큐드림카’를 개편해 사진만 찍어도 차량정보를 확인하는 ‘매직스캔’ 서비스를 추가했다. 

매직스캔을 통하면 실시간 시세 및 사고 이력 조회가 가능하고, 자동차 담보대출까지 원스탑으로 신청이 이뤄진다. 또 내 차를 최고가로 판매할 수 있는 △오픈딜, 구매 희망 차량을 판매자가 역으로 가격을 제안하는 △리버스딜, 차량을 집으로 주문 후 시승하는 △홈딜 서비스 등 사용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거래 옵션을 제공한다.

스타트업과 기술 동맹은 하나은행의 뱅킹앱 경쟁력 확대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도 상생의 기회로 작용하는 ‘윈윈’ 전략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원큐애자일랩’ 프로그램을 통해 상생 협력에서 앞서갔다.

‘원큐애자일랩’은 하나은행이 지난 2015년 6월 은행권 최초로 설립한 이후 10기까지 총 97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다.

하나은행은 데이터노우즈의 경우도 원큐애자일랩으로 선발하고 동시에 지분투자까지 진행하도록 했다. 

또 스타트업과의 협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다양성을 갖춘 창업·혁신 기업과 디지털 뉴딜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원큐애자일랩을 통해 많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공동 사업이나 지분투자를 지원해 오며 함께 발전하고 동반성장 해왔다”면서 “금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손님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양사도 함께 성장,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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