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소비·투자 모두 증가
홍남기 부총리 “트리플 증가, 경기회복 모습”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투자도 줄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는 하락세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9월 기준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추석 기간 소비 활동등이 이뤄진 덕분으로 해석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올해 9월 기준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추석 기간 소비 활동등이 이뤄진 덕분으로 해석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리플 증가’라고 언급하며 “경기회복을 가리키는 모습이며, 소비심리와 기업심리는 정상화되고 있다”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통계청이 30일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생산은 전월 대비 2.3% 소비는 1.7% 늘었고 설비투자는 7.4%늘었다.

통계청은 “9월 전산업생산이 광공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전월에 비해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음식료품과 의복 등의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의 경우 운송장비 투자가 늘었고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들어 각각 전월 대비 늘었다”고 덧붙였다. 경기 역시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생산은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3.0%)등에서 줄었으나 자동차(13.3%)와 반도체(4.8%) 등이 늘어 전월대비 5.4% 증가했다. 통계청은 자동차의 경우 신차 출시 및 북미 수출 증가 영향, 반도체의 경우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증가세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4%)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4.0%)와 운수·창고(2.7%) 등이 늘어 전월 대비 0.3% 늘었다. 도소매는 음식료품 도매업과 종합소매업, 무점포소매 판매가 늘었고 운수·창고 분야에서는 화물운송업과 창고·운송관련 서비스업 등이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소비부문에서는 소매판매가 승요차 등 내구재(-0.7%)에서 줄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와 의복 등 준내구재(1.5%) 판매가 늘면서 전월 대비 1.7% 늘었다. 음식료품의 경우 거리두기 강화로 집밥 수요가 늘어, 명절 선물세트 등의 구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의복은 전월 판매 감소 기저 속, 환절기 등 날씨 영향으로 의복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업태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전문소매점(-7.9%)과 면세점(-34.9%), 백화점(-8.2%) 그리고 편의점(-0.8%)은 줄었으나 무점포소매(36.1%)와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0.9%). 대형마트(9.0%) 그리고 슈퍼마켓 및 잡화점(4.2%)등에서는 증가했다.

투자도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1.5%)투자는 줄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34.3%)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7.4% 늘었다. 국내 기계수주는 전자부ᅟᅮᆷ과 컴퓨터, 영상음향통신 등 민간(21.9%)과 전기업 등 공공(50.7%)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대비 22.9% 늘었다.

건설기성은 건축(7.0%) 및 토목(6.0%)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6.4% 늘었다. 통계청은 주거용 건축 및 일반토목 공사 실적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전년동월 기준으로는 건축(4.6%) 및 토목(10.8%)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6.3% 늘었다. 건설 수주는 토목(-53.8%)에서 줄었고 주택 등 건축(42.7%)에서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 회복세” “4분기 불확실성” 평가 공존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역시 4개월째 상승이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두 지수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월 사이 이후 처음이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동반 상승하면서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통계청 발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된 지표들 모두 한 방향으로 경기회복을 가리키는 모습”이라고 언급하면서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개선되며 소위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번 주 발표된 10월 소비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수치 등을 언급하면서 “두 지표 모두 11년 6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움츠렸던 소비심리·기업심리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다만 4분기 경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다한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통계청은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고, 기재부도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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