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졸 신입 뽑는 기업 작년보다 9.6% 줄어
비대면 면접 통한 채용 증가
구직자 59.5%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코로나19로 취업문이 좁아지고 비대면 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구직자들이 화상 면접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로 취업문이 좁아지고 비대면 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구직자들이 화상 면접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립아트코리아)/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코로나19로 취업문이 좁아지고 비대면 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구직자들이 화상 면접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530곳의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 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57.2%로 지난해 대비 9.6% 줄었다. 반대로 신입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기업은 지난해 대비 3.0% 증가했다. 채용 미정 역시 동기간 대비 6.6% 늘었다. 신입 채용문이 더 좁아진 셈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하반기 채용에서 보인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채용의 증가’로 꼽았다. 실제 SSG닷컴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 GS리테일은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사전 과제 부여 후 실시간 화상 PT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면접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화상 면접 및 PT가 익숙하지 않아 많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진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1683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7.4%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비대면 면접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59.5%), ‘관련 정보가 부족해서’(45.3%), ‘카메라에 비춰지는 모습이 걱정돼서’(40.7%)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비대면 화상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일단 각 회사에서 지정한 애플리케이션을 미리 설치해 링크 접속부터 카메라와 마이크 작동 여부, 인터넷 연결 등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며 리허설을 해보는 것이 좋다. 

카메라를 둘 장소를 정할 때는 면접관이 면접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소음이 없고 면접자의 뒷공간이 너무 남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배경에 책이나 다른 물건을 배치하는 것은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고 자칫 지저분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니 배경은 깔끔한 것이 좋다.

조명은 적당히 밝게 조절해야 인상이 밝아 보인다. 다만 지나치게 밝고 하얀 조명은 얼굴이 창백해 보일 수 있고 조명을 얼굴에 직접 비추면 그림자가 지는 등 영상을 보는 사람의 눈이 피로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커튼과 간접 조명을 활용하면 밝기 조절에 도움이 된다. 

대면 면접과 마찬가지로 화상 면접 시에도 턱을 당기고 어깨를 펴고 허리를 곧게 세우는 등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눈을 또렷하게 뜨고 입꼬리를 살짝 올리면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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