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1365억원, 누적 순이익 4474억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BNK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비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주춤했다.

30일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리뷰를 통해 대형사와 달리 비이자이익이 정체됐다고 진단했다.

전날 BNK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21% 줄어든 1365억원, 누적 순이익 44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의 기대치에 근접했으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며 정체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했던 BNK금융지주의 3분기 기대치는 1400억원이었다. 

대형 은행 지주사와 달리 비이자이익이 감소하고, 코로나19로 충당금이 늘어난 탓이다. BNK금융지주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10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감소했다.

구 연구원은 “전분기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가 400억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해도 정체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의 증권 자회사들은 대부분 대형사여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크고, 최근 증시 환경 개선으로 인한 수혜가 크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효과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충당금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및 지역 경기 부진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유독 가팔 랐던 NIM 하락 추세는 진정됐고, 건전성 지표도 계획 범위 내 관리 중으로, 남은 건 4분기 트라우마 극복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3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규모가 약 970억원에 달하고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해온 만 큼 4분기 실적 쇼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분기대비 4bps 하락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저원가성 수신비중이 전분기대비 0.8%p~1.0%p 개선됐지만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받았다.

반면 대출실적은 증가세를 보였다. 양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가계대출이 부산은행 4.9%, 경남은행 4.2% 늘었다.

고정이하여신(NPL) 및 연체율은 안정적 수준을 보이며 양호한 건전성 수치를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은 0.94%로 전분기 대비 0.11%p 하락했고, 연체율도 0.61%로 전분기 대비 0.16%p 하락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98.36%로 전분기 대비 9.79%p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0.50%p, 0.71%p 상승하며 13.45%와 10.25%를 기록했다.

BNK금융지주의 연간실적은 4분기 안정화를 이루냐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NIM저점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4분기 및 내년 연간 대손율에 대한 안정화 여부가 중요해진 시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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