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당기순이익 2조9502억원 시현…분기 순이익 1조 돌파

신한금융지주 본사건물 전경(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지주 본사건물 전경(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업권을 둘러싼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분기 순이익 1조를 돌파하며 ‘리딩뱅크’의 저력을 입증했다. 

27일 신한금융그룹은 2020년 누적 당기순이익 2조9502억원, 3분기 1조1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견고한 기초체력과 비은행 기여도가 높은 폭넓은 포트폴리오, 선제적인 위기관리가 빛을 발했다.
 
이로써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으로 염가매수차익을 실현했던 KB금융그룹으로부터 누적 기준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다. 다만, 3분기 기준으로는 KB금융에 1위를 내줬다.

신한금융그룹은 특히 자본시장과 글로벌 부문에서 앞서갔다. 고유자산운용(GMS)은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운용 성과에 힘입어 4천725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나 성장했다.

글로벌투자은행 부문(GIB)도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한 IB 딜 공동주선 확대에 힘입어 6천49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4% 성장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저금리에서도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6조4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을 포함해 은행의 원화대출이 7.7% 성장한 덕분이다.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 자금 경색에 빠진 중소 소상공인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한 결과, 9월 말 기준 중소기업 및 SOHO 대출이 각각 11.4%, 12.6% 성장했다.  

글로벌 부문에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심으로 국외점포별 특성에 맞게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34억 증가했다.

생산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기반의 비용 감축과 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비용 효율성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 

9월말 기준 그룹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나, 연초 수립한 사업계획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전사 차원의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의 결과다.

특히 디지털을 통한 비용절감은 1922억에 달하고 그룹 CIR이 42.5%를 기록하면서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유지했다. 

신한금융은 향후에도 수익성 관점에서 사업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고, 생산성 중심의 디지털 조직/채널별 인력 운영을 통해 그룹 판관비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부문 예산 편성을 매년 그룹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늘려 전방위적 DT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익성 관점에서 사업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고, 생산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그룹 생산성 제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3분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분기 대비 8bp 개선된 42bp 이며, 지난 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 및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요인 제외 시 30bp로 연간 사업계획 범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신한금융그룹은 4분기에도 코로나19 위기 확산 추이와 실물 경기 둔화에 따른 자산 건전성 악화 수준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경기 둔화 전망 등의 불안 요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자본 관리 역시 바젤3 신용리스크 조기 도입에 따른 일시적 상승 효과 고려 없이, 기존 보수적 방식으로 관리 운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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