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현대카드 ‘녹색채권’ 발행 비중 압도적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있다면 ‘ESG’입니다. 번외로 사회책임투자, 지속가능경영과 같은 개념도 등장했습니다.

‘ESG’란 비 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중심의 경영체계를 말합니다. 기업이 직원과 고객, 주주, 환경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는 투명한지를 비재무적인 틀로 따지는 평가입니다.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책임투자 또한 동일한 선상에 있습니다. 미래 후손만큼은 환경오염과 사회적문제로 포스트 코로나를 겪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가 창간8주년을 맞아 ESG경영을 통해 안전한세상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 중 ‘ESG채권’ 혹은 ‘사회적책임투자채권’  동향에 대해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국내 기업의 ESG채권발행 현황. 지주계열사는 지주사로 취합하고 기간은 누적발행된 채권의 발행시기를 가리킨다.(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기업의 ESG채권발행 현황. 지주계열사는 지주사로 취합하고 기간은 누적발행된 채권의 발행시기를 가리킨다.(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가 한국거래소 KRX 공시를 기준으로 국책은행과 공공기관을 제외한 국내 기업들의 ESG채권 발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ESG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총 11곳으로 좁혀졌다. 이 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등에 직접 투자하는 ‘녹색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8곳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발행한 ESG채권 중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저소득층 지원 등의 사회적채권이 가장 많았고, 환경적가치 및 기업에 투자하는 지속가능채권이 뒤를 이었으며 ‘녹색채권’은 가장 저조했다. ESG채권 중에서도 녹색채권 비중은 3.8%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책은행과 공공기관을 제외한 국내 기업 중 ESG채권 발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우리금융지주이며, 녹색채권에 앞장선 기업은 현대캐피탈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카드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투자에 대한 기여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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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 중 '녹색채권'발행 현황. 기간은 누적발행된 채권의 발행시기를 가리킨다.(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녹색채권 규모는 미미했으나, 친환경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상승하고 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그린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그린’은 2020년하반기 현재 가장 자주 언급되는 투자 테마”라고 꼽았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 또한 “ESG 투자에 대한 관심과 고민의 깊이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투자전략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 그리고 글로벌Standard의 부재 등으로 ESG 투자에 대한 완벽한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되지는 않았으나, 올해 환경을 중심으로한 ESG 투자는 이제 막 성장의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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