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책임투자채권’ 발행,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움직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는 ‘ESG’입니다. 번외로 사회책임투자, 지속가능경영과 같은 개념도 등장했습니다.

‘ESG’란 비 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중심의 경영체계를 말합니다. 기업이 직원과 고객, 주주, 환경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는 투명한지를 비재무적인 틀로 따지는 평가입니다.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책임투자 또한 동일한 선상에 있습니다. 미래 후손만큼은 환경오염과 사회적문제로 포스트 코로나를 겪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와 기업의 움직임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가 창간8주년을 맞아 ESG경영을 통해 안전한세상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 중 ‘ESG채권’ 혹은 ‘사회적책임투자채권’  동향에 대해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사회책임투자
사회책임투자채권이 활성화되고 있다.(KRX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ESG채권’이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사회책임투자채권’으로도 불린다.

ESG채권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이다. 이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한 종목의 채권이 발행되며 10월 27일 기준 486종목이 존재하며, 발행 잔액은 74조8천억원이다.

지난 5월 총 413개 종목, 발행잔액 59조원에서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2018년 말에 비해선 65배 이상 늘었다. 발행 기업도 주택금융공사를 비롯한 공기업에서 은행권 중심에서 점차 제2금융권 및 민간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 가지의 채권 중 그린본드(Green Bond)라고 불리는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은 2조 3800억원이 발행됐다.

소셜본드(Social Bond)인 ‘사회적채권’은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ESG채권의 대부분인 61조6000억원이 발행됐다.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은 환경 친화적이고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4조2300억원이 발행됐다.

녹색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의 차이는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시설에 직접 투자하고, 지속가능채권은 환경친화적인 사업에 투자한다는 데 있다.

기업이 ESG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선 국제단체의 자격검증 단계를 거쳐야 한다. 현재 국내에선 ESG채권에 대한 자격요건을 규정하는 법률 및 기준은 없다.

아직까진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에서 제정한 △녹색채권원칙 △사회적채권원칙 △‘지속가능채권’ 가이드라인 △국제기후기구에서 개발한 ‘기후채권표준’ 등을 따르고 있다.

이 중 ‘녹색채권원칙’은 ESG채권 발행에 관한 자발적 프로세스 가이드라인으로 4개 핵심 구성요소 △자금의 용도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의 관리 △사후보고에 관한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기후채권표준’은 녹색채권으로서의 자격을 검증하기 위해 녹색채권원칙과의 연계를 토대로 △자금사용·추적·보고에 대한 명확한 의무사항 △저탄소 및 기후적응 프로젝트 △자산의 적격성에 대한 구체적 기준 △독립적 검증자 및 명확한 절차로 구성된 인증체계 △독립된 기후채권표준 이사회에 의한 인증 등을 거쳐야 한다.

ESG채권 발행절차는 일반적인 채권 발행절차와 유사하지만, 사회책임투자채권으로서 까다로운 검증을 거쳐 관리체계와, 외부검토, 사후보고까지 이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채권 홈페이지를 통해 현황을 공시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가 정한 요건을 충족할 시에만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들의 ESG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해 일찍이 노력해왔다. 2010년 ESG 정보공시에 대한 기준을 도입하고, 2015년 ESG지수 발표 등 관련 지수상품을 개발하고, UN산하 단체 SSE Initiative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올해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를 개발해 공개했다. 

친환경 등에 가치를 둔 ESG바람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강송철 연구원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그린투자 테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친환경으로의 이동은 1년이나 2년 단위변화가 아닌 10년 20년 단위의 변화”라고 말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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