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추어 백신 접종 대상 및 횟수, 제품 종류, 주의사항 등 독감 백신에 대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가 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46건의 사례는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접종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가 59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46건의 사례는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접종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이 25일까지 피해조사반 회의를 통해 46건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가 극히 낮다며 접종을 계속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조사된 46건의 사례는 모두 급성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 동일 의료기관·동일 날짜·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이상반응(접종부위 통증 등) 사례 외에 중증이상반응 사례 또한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일 가능성은 낮다”며 “개별사례들에 대한 기초조사, 역학조사, 부검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에서도 사망사례에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의 경우 심혈관·뇌혈관계 질환, 당뇨, 간경화,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 기존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부검을 통해 명백히 다른 사인이 확인된 경우도 있었다. 나머지 새로 확인된 13건의 사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재까지 사망사례 중 동일 제조번호에서 2건 이상의 사망신고가 확인된 건은 모두 14건으로, 이 경우도 백신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한편, 질병청은 이같은 내용을 근거로 예방접종사업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26일부터 만 62∼69세 대상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작했다. 

질병청은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이 예년보다 낮고 시기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려야 한다”며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주의사항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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