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이익 4천8백억원을 시현…전부기 대비 2배 이상 증가

우리금융그룹(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금융그룹(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전분기 손실을 만회하면서 탄탄한 기초체력을 입증했다. 특히 4분기에는 아주캐피탈 인수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는 만큼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26일 우리금융그룹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 4천8백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전망치로 4031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수익구조 개선 및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능력이 향상되고 지주 전환 후 실시한 M&A의 성과가 더해진 결과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분기대비 5.0% 증가한 1조 7141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전분기대비 0.6% 증가한 1조 4874억원을 시현했다.

주요 자회사별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4807억원, 우리카드 278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187억원이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되며 이룬 수익구조 개선의 결과다. 또한, 비이자이익은 3분기 중‘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상향에도 영업력을 회복하며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의 증가로 2267억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40%, 연체율 0.32%를 유지하며,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들을 달성했다.

특히, 우량자산비율 86.9%, NPL커버리지비율 152.7%도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적립한 충당금 등 감안시 우리금융의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BIS 자본비율 역시 지난 6월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해 14% 수준으로 개선되며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대처할 여력도 향상됐다.

아울러 하반기 우리캐피탈 인수로 성장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 인수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시장에서도 하반기 아주캐피탈 인수로 인한 비은행 부문 강화에 긍정적 전망을 보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인수 시 우리은행 펀드청산이익 450억원과 그룹 염가매수차익 550억원 등 약 1,000억원 내외의 일회성이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내부등급법 1단계 승인과 3분기 바젤Ⅲ 신용리스크 개편안이 시행되면 약점으로 지목되던 자본비율도 3분기 9%대 후반으로 개선된다”면서“이를 바탕으로 오는 4분기 아주캐피탈 인수에 나설시 비은행부분이 강화된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로 비은행부문의 손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된다. 

우리금융은 이 같은 사업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해 재무적 성과 외에 사회적 책임도 넓혀 나간다. 중소/서민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폭넓은 금융서비스로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탈의 업그레이드와 그룹 내 사업포트폴리오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혁신은 그룹의 생존 문제’라는 위기의식 속에 그룹 내 관련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손태승 회장이 그룹 디지털부문을 직접 챙기기로 한 만큼 앞으로 우리금융의 디지털혁신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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