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역대 최저치 기록…1억원 예금해도 이자 월 5만원대
정부 부동산 규제 더해져 규제 덜한 수익형 부동산에 이목 집중
생활형 숙박시설과 상업시설 눈길

반얀트리그룹의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 '카시아 속초' 야경 투시도. (반얀트리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반얀트리그룹의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 '카시아 속초' 야경 투시도. (리얼투데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올 하반기부터 전국에 풀릴 50조원 규모의 토지보상금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다고 밝혀 수익형 부동산으로 재투자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은행의 예금금리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7월보다 0.01%P 하락한 연 0.81%로 집계됐다. 다시 말해 1억원을 은행에 예금해도 1년 이자가 81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15.4%의 이자소득세를 제하면 실제 손에 쥐는 이자는 월 5만7105원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자연스럽게 부동산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2006년 상반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에서 시행한 131개 사업지구에서 6조6508억원의 토지보상금을 수령한 1만9315명과 그 가족의 부동산 거래내역을 조사한 결과, 전체 토지보상금 수령자 중 20.6%가 보상총액의 37.8%(2조5170억원)를 부동산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의 세 부담을 크게 늘리는 등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토지보상금이 유입될 것이란 견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토지를 보유하다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토지 보상금이 부동산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각종 규제로 주택시장은 장벽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고 주택으로도 간주되지 않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보상금이 재투자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토지보상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재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레지던스로 불리는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이 적용돼 별도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아파트처럼 구분등기와 전입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만 19세 이상이라면 지역 구분 없이 분양받을 수 있고 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종합부동산세 합산 대상도, 다주택자 중과 대상도 아니다. 현재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까지 확대된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하반기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강원도 속초시 대포항 일원에서는 반얀트리 그룹의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 ‘카시아 속초’를 분양한다. 연면적 12만560㎡, 지하 2층에서 지상 26층, 총 717실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는 세계 24개국에서 47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인 반얀트리 그룹이 위탁운영을 맡고 한화건설이 책임 준공한다. 전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발코니와 인도어 히노키풀이 배치되어 객실 내부에서도 일출과 일몰을 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모래사장을 갖춘 인피니티풀과 지하 1000m 광천수를 활용한 고급 스파와 사우나, 국제회의 및 비즈니스 행사가 가능한 400석 규모의 연회장 등의 부대시설도 배치된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인 ‘시흥 웨이브파크푸르지오시티’도 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최초 인공서핑장인 ‘웨이브파크’바로 앞에 위치하며 지하 1층에서 지상 21층, 전용 26~123㎡, 총 275실 규모로 조성된다. 일부 타입은 복층형 구조에 발코니 및 테라스(일부) 설계가 적용되며 단지 내 실내수영장과 고급 사우나,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도 계획되어 있다. 세계적인 여행 플랫폼 에어비앤비의 운영 파트너사로 잘 알려진 핸디즈가 위탁 운영을 맡아 차별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취득세 등 절세 효과를 누리면서 은행 이자에 비해 높은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업시설도 눈길을 끈다.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과 유리치건설이 ‘어반그로브 고덕’을 분양 중이다.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1블록에서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연면적 6만521㎡, 585개 점포로 조성된다.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공급된 상업시설 가운데 가장 대규모이며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테마형빌리지몰’이다. 아웃도어와 인도어, 테라스가 결합한 복합 상업시설로 프라자 상가, 스트리트 몰과는 구별되는 ‘빌리지’ 스타일로 조성된다.

경기도 하남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블록에서는 대우건설이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총 3만8564㎡ 규모의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을 분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대우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상업시설 브랜드 ‘아클라우드’의 첫 적용 상품으로 ‘호(弧)’를 뜻하는 ‘ARC’와 구름을 의미하는 ‘CLOUD’의 합성어다. 전체 대지면적의 30% 이상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고 세계적인 공간기획 전문설계사인 네덜란드 카브사가 대형 체험형 놀이터와 이벤트 광장, 조경 디자인에 참여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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