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치료제, 예방접종...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병원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주사기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주사기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병원에 가서 주사 맞아봤나요? 주사 맞을 때 무섭거나 아팠나요 아니면 괜찮았나요? 바늘 찌를 때 따가운 느낌이 들고 아프죠. 주사 맞으면서 울어본 적도 있을거예요. 이 글을 쓴 아저씨도 초등학교 갈 때까지 주사만 맞으면 크게 울었거든요. 그러니까 병원에도 울었다고 너무 창피해하지 마세요.

주사는 따끔하고 아프지만 그래도 맞고 나면 괜찮아져요. 무섭다고 긴장해서 몸에 힘을 꽉 주거나 맞기 싫어서 팔을 자꾸 흔들면 더 아프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바늘이 싫고 무서워도 조금만 참고 얼른 맞는 게 좋아요.

그런데 주사는 도대체 왜 맞는걸까요. 안 맞으면 더 좋을텐데 말이에요. 주사는 나쁜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몸을 아프게 하려고 맞는 게 아니라, 아프지 않게 하려고 맞거든요. 약을 바르거나 먹는 거랑 비슷해요. 넘어져서 아픈대 약을 바르면 다친 곳이 따갑잖아요. 아플 때 먹는 약이 너무 쓰거나 삼키기 힘들 때도 있고요. 그래도 약을 바르거나 먹고 나면 몸이 나아서 아픈 게 사라지죠. 주사도 그래요.

주사라고 다 같은 주사가 아닙니다. 주사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지금 몸이 아파서 아픈 걸 치료하려고 맞는 주사에요.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은 아픈데도 없고 괜찮지만 나중에 혹시 아플 수도 있으니까 그때 아프지 말자고 지금 미리 맞는 주사에요.

의사 선생님이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한다고 하죠. 아픈걸 낫게 해주는 일이잖앙. 그것처럼 ‘치료제’를 주사로 맞기도 해요. 그리고 몸이 아플까봐 미리 건강해지려고 ‘백신’을 주사 맞을 때도 있어요. 백신은 우리나라 말이 아니고 영어인데요 나중에 아프지 말라고 미리 예방해주는거예요. 그런 주사를 예방주사나 예방접종이라고도 불러요. 여러분도 태어나고 지금까지 자라면서 예방주사를 많이 맞았어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쓰고 다니죠. 옛날에는 안 썼는데 요즘은 꼭 마스크를 쓰고 나가잖아요.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없어서 그래요.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미리 막아주는 백신도, 코로나19에 걸리면 금방 낫게 해주는 치료제도 아직 없거든요.

백신이나 치료제가 꼭 주사로만 맞는 건 아니에요. 먹는 약도 있고 바르는 약도 있고, 주사로 맞는 경우도 있죠. ‘예방접종’하는 백신은 주사인 경우가 많아요.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독감 예방접종도 주사에요.

여러분이 꼭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도 있고,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맞아야 하는 주사도 있어요. 병원 가는 게 무섭거나 싫을 수 있고, 주사도 맞기 싫을 수 있지만, 아프라고 맞는 게 아니고 아프지 말라고 맞는거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여러분 가족들도 예전부터 주사를 많이 맞았답니다.

여러분도 아팠던 기억이 있나요? 주사 맞아서 아픈거 말고 몸이 아팠던 기억이요. 아프면 힘들고 슬프잖아요. 그러니까 앞으로 병원에서 주사 맞을 일이 있으면 겁내지 말고 ‘몸을 안 아프게 하려고 맞는거구나’라고 생각하세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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