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10대 그룹 총수 대상 빅데이터 분석
총정보량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순
긍정률-부정률=순호감도...1위는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이재용·신동빈 순호감도 마이너스 "부정 의미 분류 뉴스 많은 탓"

 

국내 10대그룹 총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언급량 등을 조사한 결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10대그룹 총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언급량 등을 조사한 결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국내 10대그룹 총수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언급에서 부정적인 언급률을 뺀 ‘순호감도’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가장 높았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7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3개월간 뉴스와 커뮤니티, 카페, 유튜브, 블로그, SNS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소는 그 결과 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시 성인, 도박, 거래, 스포츠, 부동산, 게임, 증권, 광고, 공통글 등에 관한 자료는 제외했다.

분석 대상 그룹 총수는 (정보량 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허태수 GS그룹 회장(동일인 허창수 회장) 등 총 10명이다.

연구소는 “조사 당시 동일인의 가족이나 친족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거나 사실상 후계자로 인정되고 있는 경우에는 그를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동일인 총수가 법인일 경우에는 그 법인의 수장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5만 812건으로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감염병 위험 속에서도 유수 해외 기업들과의 잇단 협력 및 차세대 반도체 개발, 국내 첫 시도되는 3차 협력사와의 공정계약 체결 등 굵직한 경영 뉴스들이 많았던데다 공판 관련 소식등도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위는 최태원 회장으로 1만 4187건, 3위는 정의선 회장으로 9645건을 기록했다. 이어 구광모 회장이 7834건, 신동빈 회장은 7538건, 이성희 회장 5525건, 김승연 회장 3817건, 최정우 회장 3657건, 정기선 부사장 1043건으로 나타났다. 허태수 회장은 928건으로 세 자릿수에 그치며 가장 적은 정보량을 기록했다.

언급된 횟수와 호감도 순서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의 경우 정기선 부사장이 64.33%로 유일하게 50% 이상의 수치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정우 회장이 49.17%, 이성희 회장은 42.95%, 정의선 회장 39.65%, 최태원 회장 28.24%, 허태수 회장 28.02%, 김승연 회장 24.76%, 구광모 회장 21.2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11.79%)과 신동빈 회장(-5.73%)은 순호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이재용 부회장의 부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포스팅 내용이 어떠하든 무조건 부정적 의미로 분류되는 공판 뉴스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공판 관련 용어들은 아무래도 부정률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신동빈 회장의 부정률이 높은 이유는 이 기간 롯데쇼핑의 실적이 부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 회장의 연봉이 매우 높다는 소식과 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 부회장 퇴진 소식,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 총수일가 보유 주식자산을 100% 자녀세대에서 보유하고 있다는 뉴스 등이 잇따라 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소는 “신 회장이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했다는 등의 긍정적인 소식이 상대적으로 빛 바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참고로 해당 게시물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잘한다' 등의 단어가 더 많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부정적 의미 단어가 더 많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 다만 연구소는 “그 단어들이 포스팅된 10대 그룹 총수를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므로 감성어 트렌드 자료로만 참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