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당동 지난달 역대 최고가 8억4900만원에 거래…넉 달 새 6900만원 웃돈
지난 8월에 분양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분양권 웃돈만 최대 2억
1순위 청약자 작년보다 약 10.5만명 더 몰려 평균 경쟁률 49.52대 1 기록

대우산업개발이 10월 천안 부창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분양 예정인 '이안 그랑센텀 천안' 투시도. (대우산업개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우산업개발이 10월 천안 부창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분양 예정인 '이안 그랑센텀 천안' 투시도. (대우산업개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비규제지역인 충남 천안의 집값 상승이 매섭다. 넉 달 새 아파트 매매가격이 9700만원이 오르고 분양권은 최대 2억원의 웃돈이 붙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 위치한 ‘천안 불당 지웰더샵’ 전용 84.97㎡는 지난달 8억4900만원(9층)에 거래돼 천안시 역대 최고가(전용 84㎡ 기준)를 찍었다. 6·17부동산대책 발표 전인 6월 8일 거래된 7억8000만원(14층)에 비해 넉 달 새 6900만원이나 뛴 금액이다.

동남구도 규제 발표 후 매매가가 뛰었다. 동남구 청당동 소재 ‘행정타운 두산위브더파크’ 전용 84.97㎡는 지난달 4억3500만원(20층)에 거래돼 6월 5일 거래된 3억3800만원(19층)보다 9700만원이 올랐다.

분양권에도 최고 2억원에 달하는 웃돈이 붙고 있다. 8월 서북구 성성동에서 분양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정당계약과 동시에 분양권 전매가 풀리며 지난달 전용 84.98㎡ 분양권이 6억16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전용 84.98㎡ 분양가는 4억1600만원이다.

매매가 상승과 더불어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천안시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49.52대 1로, 5개 단지 2148가구 모집(일반공급)에 무려 10만6375명이나 몰렸다. 작년 경쟁률 0.54대 1에 비해 90배 이상 상승했고 1순위 청약자도 작년 1351명보다 10만5024명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미분양도 빠르게 소진 중인데, 8월 기준 천안시의 미분양 가구수는 226가구로 2017년 12월 4541가구 대비 무려 4315가구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6·17부동산대책에 따른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천안에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연말까지 대우산업개발과 대림산업, 반도건설 등이 천안시에 3개 단지, 2004가구를 공급 예정이어서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우선, 대우산업개발은 10월 천안 부창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이안그랑센텀 천안’을 분양한다.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25층, 9개동, 전용면적 39~126㎡, 총 816가구 규모다. 이 중 59~84㎡ 타입 633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도보거리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있고 이마트, CGV, 로데오 의류타운, 동남구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1호선 봉명역이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로 수도권 이동 및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옆 봉명초를 비롯해 명문 학교인 천안고, 천안서여자중, 계광중, 봉서중 등이 도보거리에 있다.

대림산업은 12월 천안 동남구 삼룡동218-5번지 일대에서 ‘천안 삼룡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총 75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천안삼거리공원이 가깝다 

반도건설은 천안 서북구 두정동 393-21번지 일원에서 ‘천안두정 반도유보라’를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74㎡, 총 43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철1호선 두정역이 가깝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미분양 무덤이라 불리던 천안시가 6·17부동산대책을 피하면서 매매가 및 분양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며 “상대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은 지역인 만큼 매매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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