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피해 면적 3.5배 증가

올해 산불로 여의도 10배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그 규모는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나타났다. (산림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산불로 여의도 10배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그 규모는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나타났다. (산림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올해 산불로 여의도 10배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가운데, 그 규모가 최근 10년간 역대 두 번째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부산 사하갑)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 9월 30일 기준 전국에서 총 497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피해면적은 2894.73ha(헥타르)에 달했다. 올해 발생한 산불 피해는 지난 10년간 역대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불피해가 가장 심했던 해는 지난해로 피해 면적은 3247.26ha였다.

올해 산불 원인을 건수별로 살펴보면 입산자의 부주의로 인한 실화가 129건(2049.25ha)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 소각이 54건(27.82ha) △건축물 화재 53건(143.51ha) △담뱃불 실화 46건(40.85ha) △논·밭두렁 소각 44건(25.74ha) △성묘객 실화 8건(1.45ha) △기타 163건(606.11ha) 등이다. 기타는 원인 미상이 가장 많았고 공사장 등 산업 현장 발화, 사격장 발화 등이 포함돼 있다.  

문제는 예년(2010~2019년 9월 말 기준) 평균치보다 갈수록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예년 평균보다 건수는 1.3배, 면적은 3.5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살펴보면 예년과 비교하면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도로 예년 평균 68.7건에서 올해 178건으로 2.6배 증가했다. 피해면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북으로 예년 평균 158.16ha에서 올해 2,042.3ha로 무려 12.9배 늘어났다.
     
최 의원은 “기후변화로 예년보다 산불이 발생하는 빈도와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통계 작성 이후인 10월부터 본격적인 건조기에 들어가는 만큼 산림청과 지자체가 산불 예방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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