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건설, 친환경 시공, 혁신 기술로 지속가능성 추구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한 기술 적극 개발
통합환경정보시스템 도입, 기후위기 선제 대응
환경 요인 줄이는 또 다른 도전...효율적인 공정 관리
수자원·폐기물 관리, 플라스틱 줄이기...친환경 광폭 행보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열 여덟번째 순서는 스마트 건설과 그린건설을 추구한다는 대림산업입니다. [편집자 주]

대림산업이 설치 완료한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의 이산화탄소 제거 시설. (대림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림산업은 지난 9월 11일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보고서에서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환경 친화적인 건설 기술 등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대림산업이 설치 완료한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의 이산화탄소 제거 시설. (대림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대림산업은 지난 9월 11일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보고서에서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환경 친화적인 건설 기술 등에 대해 언급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8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올해 여섯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건설 추진 내용과 환경 경영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환경 이슈인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림산업은 스마트 건설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생활 공간의 그린화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이슈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대림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글로벌 리드 디벨로퍼’라는 영문 이름을 가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1939년에 설립된 회사로 주택, 토목, 플랜트 등의 종합건설업을 영위하는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설계와 시공 위주의 전통적인 건설회사에서 프로젝트 발굴과 기획·투자·금융 조달·시공·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디벨로퍼 사업자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석유화학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 과정에서 환경적인 가치도 실현하는게 이들의 숙제다.

◇ 스마트건설, 친환경 설계 및 시공, 혁신 기술로 지속가능성 추구

보고서 주요 내용을 보자.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건설에 대한 현황을 자세히 밝혔다. 대림산업은 보고서에서 “전 산업 분야에서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에 나선 가운데 건설 분야에서도 친환경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대림산업은 스마트 건설을 통한 친환경 설계 및 시공, 고효율 에너지 건축물 개발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기술 개발 등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과 책임감 있는 사업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내세우는 것은 스마트건설을 통한 자원절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그 변화의 흐름에는 BIM, 드론, AI 등이 있다. 보고서는 “BIM을 통해 기존 2D 도면을 기반으로 설계 및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해석의 오류, 과설계 등을 개선해 투입되는 자재의 최적량을 산출하고 철근 등의 원부자재를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이와 더불어 수배관 해석 시 2D 설계도면의 정보 입력 방식에서 BIM 3D 모델 기반의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출 값의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유량의 적정 밸런스를 유지해 각 세대의 과공급을 방지할 수 있어 가구당 용수 및 가스 사용량과 공급전력 사용량을 저감하는 효과를 얻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시공 중 중장비 자동화 기술과 드론 플랫폼을 통해 GPS, 경사센서 등을 이용해 적정 공사물량을 예상하고, mm 단위의 시공관리를 통해 과굴착에 따른 오시공을 예방해 콘크리트 타설 물량을 절감하는 등 현장에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친환경 기술의 성공적인 도입시 원부자재의 절감뿐만 아니라, 효율적 장비 사용에 따른 사용시간 단축으로 건설공사의 주요 온실 가스 배출 원인인 시공 장비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 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한 기술 적극 개발

대림산업은 고효율 에너지 건축물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 성과 중 하나로 건물 기초구조물에 열교환기를 설치한 에너지 파일, 에너지 슬래브, 에너지 지하벽체 등을 이용해 열교환 효율을 극대화한 대규모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e편한세상 송파 등 공동주택 설계에 반영돼 시공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 기술은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고, 기존 공법(함몰방지개방형 공법)의 소음문제, 침출수 및 슬러지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공시간 단축, 설치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환경오염 방지와 원가 절감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보고서에서 “향후 에너지 효율 모니터링, 시공지침 표준화 등을 통해 그린 건설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건설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는 환경경영 기조 때문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숙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영향을 사전에 분석해 대응전략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현장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분석해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 정보공개 태스크포스), CDP(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 대응 등 국제 이니셔티브 활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환경 문제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관련 책임을 다하고자 2017년부터 설계, R&D, 시공, 구매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강도 높은 혁신을 시행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환경 이슈인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의 공종별 원단위 관리를 통해 배출량을 저감하고 있으며, 설계 및 시공의 스마트 건설을 통한 자원 절감,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 생산 등 제품과 서비스에 친환경 요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그린 비즈 모델 발굴과 그린 테크 확보, 협력회사의 환경역량 강화, 녹색제품 구매 비중 향상 등을 추진해 생활공간의 그린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스마트 건설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통합환경정보시스템 도입, 기후위기 선제 대응

대림산업은 환경관리에 필요한 모든 정보 및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통합환경정보시스템을 도입했다. 통합환경정보시스템은 공사와 밀접한 25개 환경관련 법령에 대한 법규 요약과 관련 지침, 서식, FAQ, 우수사례 등을 정리해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경정보에 대한 사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환경업무 효율을 높였다.

이들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9년 녹색경영을 선포하고,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Green Committee’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 사업조직에서는 분기마다 리스크 및 기회를 분석하고 영향 등급에 따라 대응전략을 수립해 관리하고 있다.

기후변화 및 환경과 관련된 이슈는 리스크 및 기회 요인 분석 시 우선적으로 고려해 분석하며, 결정된 사항은 사업 전략에 반영돼 추진되고 주기적으로 성과를 관리한다. 현재 수행 중인 기후변화 대응전략에는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투자 및 CDM 사업 추진,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건축물 연구 개발을 통한 제로 에너지빌딩 사업 추진 등이 있다. 대림산업은 보고서를 통해 “파키스탄 Gulpur 수력발전 투자를 통한 CDM 사업 진행,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의 국내 최초 제로에너 지 인증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기후변화 영향은 기업의 원자재 가격과 수급, 제품 설계, 생산 및 판매, 서비스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에 모든 사업 활동에 걸쳐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설업은 특히 야외에서 작업하는 업무 특성상 기후변화에 민감한 분야이기 때문에 물리적 이상기후로 인해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건축물 에너지 인허가 기준 강화, 재생에너지 사업 장려 등의 정책 결정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되는 리스크 요인을 분석하고 개선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위한 활동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안전관리자와 협력회사직원들이 e편한세상 금정산 현장에서 안전벨트를 비롯한 보호구 착용을 점검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배원복 대림산업 대표이사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스마트 건설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생활 공간의 그린화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 이슈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사진은 대림산업 안전관리자와 협력회사직원들이 e편한세상 금정산 현장에서 안전벨트를 비롯한 보호구 착용을 점검하는 모습.. (대림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적극적인 저감 활동, 온실가스 배출 줄였다”

보고서는 온실가스 관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가 동일 법인임에 따라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대상사업장과 자발적으로 관리하는 사업장이 구분되어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대상사업장은 환경부로부터 1차, 2차 할당 계획에 포함되어 온실가스 배출권을 부여 받아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해 명세서에 대한 제3자 검증 실시 및 배출권을 제출한다.

아울러 배출권 거래제도에 포함되지 않은 건설사업장에 대해서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지침에 따라 매년 배출량을 산정하고 자발적으로 제3자 검증을 실시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에서는 제3차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계획에 건설업을 포함할 것으로 결정함에따라 향후 건설사업장도 배출권을 부여 받아 관리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2015년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이후 규제 대응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할당된 배출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해 계획기간(2018~2020년) 내 감축해야 하는 6.1% 저감 달성을 단기목표로 관리하며, 온실가스 감축활동 및 관리에 필요한 예상 비용을 사전에 반영함으로써 배출권 거래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시설 교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 상쇄배출권 구매 등 변동성이 큰 배출권 거래시장에 대비해 사전 전략을 수립해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림산업 건설산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98,450ton CO2-eq로 전년 대비 51,147ton CO2-eq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은 보고서에서 “주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통해 배출량 발생을 최소화해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효율적 장비투입, 장비 공회전 금지, 현장 사무실 에너지 사용 관리, 현장 순회 시 자전거 이용 등 다양한 활동을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다양한 방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사례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대한민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2030년 배출 전망치(BAU) 대비 37% 저감 달성과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인 중장기 감축목표를 수립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 사옥, 리조트, 건설 현장 등 건설사업부 국내 사업장의 모든 배출량에 대해 2010년 온실가스 배출량인 337,954ton CO2-eq 기준으로 2050년까지 65%를 감축한 118,284ton CO2-eq를 목표로 저감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가설사무실 신재생 발전 및 저탄소 냉·난방 시설 확대운영, 대기전력 차단을 위한 타이머 설치, 사무실 적정온도 유지 등의 그린 해빗(GreenHabit) 활동을 강화했다. 아울러 고효율 에너지 시설 운영, 전기 자동차 및 건설기계 사용, 중장비 자동화 기술을 통한 작업 효율화 등을 통해 온실 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9년부터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파키스탄, 알제리, 인도네시아 등 해외 프로젝트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실시했다. 해당 배출량은 제3자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였으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배출량 추이를 분석하고, 감축목표를 수립해 저감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설계 및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적이다. 키워드는 태양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공사는 특성에 따라 기반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사업지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새만금 남북도로 3공구 현장은 새만금 방조제 완공 후 생성된 간척지에 위치해 전력, 수도 등의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따라서 대림산업 및 협력회사 사무실 운영 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기를 사용해야 했으나, 대림산업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검토했고 현재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 20kW를 생산해 현장의 사무실, 안전교육장, 근로자 휴게실 및 식당 등의 전력을 온실가스 배출 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디젤발전기 사용 시 예상되는 약 173ton CO2-eq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는 효과와 같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화석연료 소비량 제로와 향후 20년간 사용 가능한 내구성으로 원부자재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대기오염을 최소화해 새만금 지역 생태 보전에도 상당한 기여하고 있다.

◇ 환경 요인 줄이는 또 다른 도전...효율적인 공정 관리

효율적인 공정 관리를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해 원천적인 환경부하 발생 요인을 제거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플랜트 공사 프로젝트 수행 시 모든 과정에 대한 최적의 공정관리를 실시하기 위해 AWP(Advanced Work Package)를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AWP는 프로젝트 착공 전부터 공사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조정해 설각 공정을 3D 모델링해 시각화함에 따라 각 파트간의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은 공사구간 내 자재 반입 동선, 장비 작업 구간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어 차량 이동 거리를 단축하고, 건설장비 사용시간을 줄여 온실가스나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또한, 오시공으로부터 발생되는 자재 추가 투입, 폐기물 발생 등을 예방해 시공 생산성 향상 및 원가 절감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부하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대림산업은 국토교통부의 제로 에너지 건축 의무화 로드맵 및 쾌적한 거주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요소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고, 100% 제로 에너지 저감 주택 구현을 목표로 고효율 친환경 설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997년부터는 국제환경경영시스템인 ISO 14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최신 개정요건인 ISO 14001 : 2015을 반영해 환경경영 활동을 수행한다. 보고서에서 대림산업은 “화석연료를 통한 에너지 수급을 줄이고 효과적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에너지경영시스템인 ISO 50001 요건을 검 토하고 점진적으로 적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라돈 안심아파트 프로젝트 내용도 담겼다. 과거 아파트 욕실 등에 설치하는 대리석 자재로에서 ‘라돈’이 방출되는 문제가 확인된 바 있다. 대림산업은 라돈 발생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외부 요인 제거, 설계/시공 단계인 내부 발생요인까지 모든 활동에서 라돈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체 라돈 안심아파트 프로세스’를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19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주최로 시행된 ‘제15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조5477억원, 영업이익 3103억원을 기록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대림산업은 최근 환경이슈사항, 자원절감 및 재활용,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저감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 및 역량을 강화해 왔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수자원·폐기물 관리, 플라스틱 줄이기...친환경 광폭 행보

보고서에는 수자원 관리와 폐기물 관리 관련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공사 전 사업부지 주변 수리, 수문조사 및 분석을 통해 주변 하천·유수지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설계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빗물 침투 블록 사용, 초기우수 처리시설 설치 등을 진행한다. 공사중에도 매월 용수 사용 모니터링을 통해 상수도와 지하수 사용량을 집계해 관리한다. 콘크리트 타설 시 발생하는 펌프카 세척수도 별도 수거해 주변 환경 오염을 방지하고 있는데, 이 사례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제 15회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폐기물 배출량 저감을 위해 2019년 3월부터 BIM 기반 도면검토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등 34개 현장의 건축도면과 구조도면의 불일치로 인한 재시공을 방지해 폐기물 배출량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했다. 석유화학사업부는 사업장별 폐기물 발생량 저감을 위해 철저한 분리수거, 보관 및 처리를 통해 폐기물 발생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플라스틱 줄이기도 실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MRO 제품 구매 사용 시 제품별 플라스틱 함유 정보를 구매자에게 제공해 플라스틱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연간 MRO 제품 구매 실적을 분석해 플라스틱 함유 제품의 구매량이 높은 제품에 대해 대체품을 발굴해 구매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직원 1인당 플라스틱 함유 MRO 제품 구매 실적도 산출해 관리한다.

대림산업은 최근 환경이슈사항, 자원절감 및 재활용,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저감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 및 역량을 강화해 왔다. 석유화학사업부는 사업장 내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종사자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도 스마트 건설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생활 공간의 그린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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