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1년도 전망 발표

정부가 당초 3% 전망한 올 국내 경제 성장률을 2.9%로 하향조절했다. (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내년도 국내경기가 부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내년도 국내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보이며 2%대 중후반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도 극심한 침체에선 벗어나겠으나 더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12일 발간한 ‘2021년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이같이 내다봤다. 

국내경제는 소비·수출을 중심으로 부진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2%대 중후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및 정부의 정책대응 지속 등에 힘입어 경기반등이 기대되나, 순환적·추세적 제약요인들이 맞물리면서 부진한 회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은 2.7%로 반등하겠으나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평균치인 2.9%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기저효과 및 정부의 소비촉진책 등의 영향으로 플러스 전환이 전망되지만, 고용회복 지연과 자영업 부진 등에 따른 소득 여건 악화로 제한적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가 둔화된 탓이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부문 개선(정부의 SOC 확대)과 주거용 건설의 감소세 완화(미분양 주택 감소 및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등으로 부진에서 점차 벗어날 전망이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주택투자 회복은 느리게 진행되고, 비주거용 건설의 경우에도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경기 개선 및 선제적 투자수요 등을 감안할 때 IT 부분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 지원과 저금리 기조 등도 우호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업실적 회복 우려 및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보수적 투자 행태, 제조업 가동률 저하 등 구조적 요인에는 다소 취약하다.

수출은 주요국의 봉쇄 완화와 경제활동 재개 속에 증가세로 전환될 공산이 크나, 선진국의 회복세 약화와 신흥국 불안, 美·中 갈등 등으로 미진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성장·교역의 관계 약화, 세계 교역·국내 수출의 상관성 저하 등 추세적 흐름도 부정적이며, 이러한 흐름이 코로나 이후 GVC 재편 가속화 등으로 심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경기부진 완화에도 불구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기조, 기대 인플레 안정 등의 영향으로 저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는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겠지만, 국가간·지역간 차별화로 불안정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의 경기부양 기조 속에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겠으나, 회복세가 국가간·지역간 차별화되며 글로벌 차원의 성장세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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