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소비를 합니다. 낭비 하지 않고 사치하지 않더라도 생존하려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소비생활을 거쳐야하기 때문입니다.

매일같이 쓰고, 매일같이 먹고 마시며 신고 입는 것들, 혹은 몸에 바르는 것들로 인해 꼭 구매해야만 하는 필수품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세일할 때 일 년 치를 구매하거나 혹은 매번 매장을 가서 구매하거나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구매할지도 모릅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소비생활, 얼마나 알뜰하게 살고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수입이 늘지 않으면 소비구멍을 막아야 합니다. 재테크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아주 가까운 일상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번 연재는 일상에서 마주치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생활속 경제를 '폰카'로 발견하고 고민하는 칼럼입니다. 고성능의 카메라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포착하는 생활경제 문제를 포착해 기록합니다.[편집자 주]

한 소매점의 1+1 행사. (박은경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한 소매점의 1+1 행사. (박은경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기자는 최근 화장품과 생필품을 모아놓은 드럭스토어에 들렀다. 매일같이 사용하는 포인트 메이크업 클렌징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선호하는 제품은 제고가 있었지만 세일을 하지 않았다. 정상가로 구매해도 만 원이 되지 않는 부담 없는 가격대지만 망설여졌다. 자주 세일하는 걸 고려할 때 세일할 때 사지 않으면 손해 본다는 생각 때문이다. 

며칠 뒤 세일주기를 노리고 합리적인 상품을 구매하기로 하고 1+1 상품을 집었다. 평소에는 선호하거나 구매하지 않는 제품이나 1+1이라면 하나를 샀는데 공짜로 하나가 더 딸려오니 사도 괜찮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소비는 합리적이었을까. 그 상품은 나쁘지 않았지만 어딘가 아쉬워 쓰던 상품을 재구매 했다. 결국 1+1으로 구매한 상품을 숙제하듯 사용해야했다. 혹은 맞지 않아 강제 기부한다. 

불필요한 상품을 행사가, 할인가로 구매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다. 반복되는 경험에도 학습효과가 떨어지는 건 어쩐지 1+1으로 사면 알뜰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결론은 합리적 소비가 아니다. 품질에 불만족 한다면 아무리 저렴해도 낭비일 뿐이다. 같은 값으로 더 많이, 더 싸게 구매하는 것보다 같은 값으로 얼마나 만족하는 소비를 했는가 기회비용을 따져야한다.

사전적으로 ‘합리적소비’란 소비자가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들의 가격과 품질 등을 고려한 소비다. 그 상품을 소비할 때 얻게 되는 만족감과 그 상품의 소비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꼼꼼히 따진 결과에 따라 총점을 매겨야한다. 정상가라면 사지 않을 제품을 1+1으로 산다고해서 만족하고 사용했던 경험이 얼마나 있었던가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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