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면역력 증진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영양제에 소비도 덩달아 증가했다. 백신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을뿐더러 손 씻기나 마스크를 생활화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영양제를 섭취해 스스로 예방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너무나 많은 영양제 성분과 종류에 소비자들은 혼돈을 겪기도 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5년 2조 원 대에서 4조 원 규모로 늘어났다. 신체 기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필수로 먹어야 하는 성분은 어떤 것이며 언제 먹어야 가장 효과가 좋은지에 대해 알아봤다. 

◇ 임산부,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임산부
먼저 임산부는 임신 기간동안 태아와 영양분을 공유하기 때문에 음식으로는 부족한 영양제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사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고 골고루 음식을 섭취한다면 문제 될 게 없지만, 현대인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건강한 성인이라면 크게 문제 될 게 없겠지만 임산부나 수유부, 영유아 및 청소년 등은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양제를 복용하게 된다. 

먼저 임산부의 경우 임신 기간 동안 태아와 영양분을 공유하기 때문에 음식으로는 부족한 영양제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임신 초기에 가장 중요시되는 성분은 '엽산'이다. 엽산은 적혈구를 만들고 골수에서 세포 합성, 분열에 필요한 DNA를 만드는 성분이다. 일반 성인의 경우 1일 250cmg가 권장량으로 음식을 통해 섭취가 가능하지만 임산부는 600mcg으로 400mcg 정도는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추가로 비타민D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비타민 D는 햇빛을 받아 생성된다고 알려졌지만, 실내 활동이 잦아지면서 상당수가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비타민D는 태아의 뼈 형성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용량에 맞는 양을 보충해야 한다. 산전 검사 항목에서도 이를 확인하고 있으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권장량은 1000~2000IU 정도다. 초기 이후에는 철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출산 후에도 일정 기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편식을 하는 등 고른 영양소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도 한다.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는 칼슘, 비타민D, 마그네슘이다. 칼슘이 뼈를 만든다면 비타민D와 마그네슘은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성장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를 위해서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양질의 단백질이 공급돼야 성장호르몬이 잘 만들어지고, 이 성장호르몬이 다시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뼈와 근육을 만들기 때문이다. 

◇ 언제, 어떻게 먹어야 가장 효과가 좋을까?

오메가
비타민D나 오메가3 등은 식사 중이나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두 성분 모두 지용성으로 음식물에 섞인 지방질에 잘 녹기 때문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어떤 성분의 약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떻게 먹는지도 중요하다. 한 번에 몰아서 복용하거나 다른 음식과 함께 먹을 때, 식전·식후에 따라 흡수율이나 효과에 차이가 나타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장 많이 알려진 비타민C의 경우 일반적으로 공복에 복용할 때 흡수율이 가장 좋지만 약산성을 띄기 때문에 속쓰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 체내에서 짧은 시간동안 쓰이기 때문에 한번에 높은 용량을 복용하기 보다는 조금씩 여러번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에너지 대사 촉진을 위한 비타민 B의 경우 일반적으로 낮에 활동하는 동안 쓰이기 위해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만약 위장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좋다. 멀티비타민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유산균도 일반적으로 공복에 복용하게 되는데,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이 가장 높은 농도이기 때문에 위산을 희석시키는 의미에서 물을 한 두컵 충분히 마신 뒤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비타민D나 오메가3 등은 식사 중이나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두 성분 모두 지용성으로 음식물에 섞인 지방질에 잘 녹기 때문이다. 식사 시 소화를 돕기 위해 간에서 분비되는 담즙도 이 때 가장 많은데, 이 담즙이 유화작용을 통해 비타민D나 오메가3를 친수화해 흡수가 잘 되도록 돕는다.

# 유산균 꼭 먹어야 할까?

어떤 영양제를 복용하던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내가 먹는 영양제가 잘 흡수되려면 장 환경이 좋아야 하는데, 유해균과 유익균이 적절한 비율로 존재하고 장 환경이 좋아야 한다. 반대로 장 환경이 좋지 않다면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섭취하더라도 그대로 빠져 나간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하게 해 배변활동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면역세포 간 밸런스 조절 등을 통해 건강한 면역계 형성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