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새 회장, 현대차 ‘정의선 체제’ 개막...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박차
20년만의 새 회장, 현대차 ‘정의선 체제’ 개막...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박차
  • 이한 기자
  • 승인 2020.10.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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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그룹 회장 취임,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 추대
현대차, 정주영 정몽구 이어 본격 '3세 경영' 체제 돌입
취임 영상 메시지 “친환경적인 이동수단 강구할 것”
“위기 속 기회, 고객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 돼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바뀌는 건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정주영·정몽구에 이어 본격 3세 경영 체제를 맞은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바뀌는 건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정주영·정몽구에 이어 본격 3세 경영 체제를 맞은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14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바뀌는 건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정주영·정몽구에 이어 본격 3세 경영 체제를 맞은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했다. 각 사 이사회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정의선 회장은 수석부회장 승진 후 2년만에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정의선 회장은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해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2018년부터는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아 왔다. 올해부터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을 총괄해왔다.

기아차 사장 재직 당시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키고,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었으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 안착시킨 바 있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경제와 미래모빌리티 분야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광폭 행보를 보여왔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아이오닉’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올 들어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등 주요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직접 회동하며 배터리기술을 포함한 미래차 시장 관련 전략을 논의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주지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직접 넥쏘 시연에 나서고 미국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정의선 체제’에 본격 접어든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폭넓은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협업 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취임 영상 메시지 “친환경적인 이동수단 강구할 것”

정의선 회장은 이날 전 세계 그룹 임직원들에게 밝힌 영상 취임 메시지를 통해 “고객”을 필두로 “인류, 미래, 나눔” 등 그룹 혁신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 소통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평소 지론인 고객 존중, 고객 행복이라는 가치의 새로운 창출의 당위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고객의 평화롭고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해 모든 고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고객 가치를 ‘인류’ 키워드로도 확장했다. 정 회장은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새로운 도전과 준비도 역설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여 인류의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미국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이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를 나누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2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오른쪽)과 미국 에너지부 마크 메네제스 차관이 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악수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고객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 돼야”

정의선 회장은 나눔을 통한 사랑받는 기업으로의 변화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주,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사회의 다양한 이웃과 소중한 결실을 나누고, 이웃과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활동이 인류의 삶과 안전, 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그룹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평적 소통과 자율을 기반으로 그룹 체질 개선과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 구현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전 세계 사업장 임직원 모두가 ‘개척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의 성장과 다음 세대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다면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의 귀중한 역량이 존중받고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소통과 자율성이 중시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와 함께 범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으로 성장시킨 정몽구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계승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두 분의 숭고한 업적과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인류의 행복에 공헌하는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그룹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으로의 동참을 당부했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를 열어가는 여정에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안되면 되게 만드는’ 창의적인 그룹 정신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서로 격려하고 힘을 모아 노력하면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정의선 회장의 취임은 미래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하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며, 인류의 삶과 행복에 기여하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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