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환경은 무관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금융이야 말로 친환경 가치 실현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 ‘금융거래’이기 때문입니다.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가 미래를 위해 올바른 이윤을 추구한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닥쳐올 위기에도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후변화가 초래할 심각한 경제위기인 ‘그린스완’ 현상에 대비해야합니다.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1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예기치 못한 심각한 금융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내 금융회사도 환경오염이 가져올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환경보호는 단지 환경운동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금융회사의 목소리입니다. 

금융회사는 ‘코로나19’와 같은 공포가 환경오염으로 재현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경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래 후손만큼은 포스트 코로나로 위기를 겪지 않는 안전한 세상을 위한 금융사의 ‘친환경 금융’을 소개합니다. 여덟 번째는 BNK금융그룹입니다.[편집자 주]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BNK금융지주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녹색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지속가능경쟁력을 기반으로 영업무대를 글로벌로 넓혀가고 있다. 비 재무적 요소인 사회·환경·지배구조 책임을 강화한 ESG경영을 위해 ‘지속가능경영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친환경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환경경영을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지완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사회책임투자, 그린펀드 등 지속가능금융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BNK금융그룹도 지속가능경영 전략 로드맵에 따라 여신 및 투자 프로세스에 ESG 요소 반영 계획을 세우는 등 지속가능금융을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후변화, 지역사회 환경문제 등 고려한 체계적인 환경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BNK금융은 이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 △ESG중장기 로드맵 구축 △기후변화 대응전략 수립 △친환경 사업 및 금융 확대 등을 추진했다.

먼저 환경경영을 위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조직을 재정비하고 전사적 인재양성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임직원의 다양성 보장 및 인권 중시도 강화했다.

‘지속가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선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와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운영을 확대했으며 여신/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 내 ESG 요소를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국내 최고 수준인 A+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속가능금융의 설계도 ‘ESG중장기 로드맵’ 구축

이를 통해 지난해 지속가능금융 완성을 위한 ‘ESG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했다. ‘ESG중장기 로드맵’은 5년에 걸쳐 △2020년 ESG 전략체계 수립 △2022년 ESG 전략체계 고도화 △2025년 BNK 지속가능금융 완성으로 짜여졌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ESG 전략체계 수립’ 단계에선 그룹사 차원의 ESG 현황분석과 단기 개선과제 및 외부 ESG 평가등급 제고가 이뤄졌다. 세부적으로 △ESG 이행원칙 개발 △ESG 거버넌스 구축 △외부 지속가능경영평가 대응 △기후변화 대응전략 등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BNK금융은 이런 ‘ESG 전략’을 2025년 전체 이행도 대비 85%까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행도 달성을 위해 국제환경기구인 UNGC·CDP에 가입하고 전략체계와 전략지표를 설정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했다.

‘ESG 전략체계 고도화’ 단계에서는 계열사 전체 ESG 현황분석 및 중장기 개선과제 이행이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ESG 상품/서비스 라인업 확대 △ESG 거버넌스 정비 △계열사 지속가능경영 점검체계 구축 및 실질적 모니터링 실행 △기후변화 대응전략 고도화를 제고한다.

고도화 전략은 2025년 전체 이행도 대비 93%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축하고 ESG 금융상품 등을 확대한다.

‘BNK 지속가능금융 완성’ 단계에선 고객과 이해관계자의 100%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동종업계 선진기업 catch-up 과제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ESG 상품/서비스 라인업 확대 △전사적 ESG 운영 시스템 구축 △ESG 전략체계의 고객, 파트너, 지역사회 등 외부 거버넌스 확대 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경영 핵심은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절약’

아울러 BNK금융그룹은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한 축을 기후변화 대응으로 정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자원절감을 통한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구축 △물자 절약 캠페인 활동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실시 △친환경 건축물 운영 △환경교육 등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환경경영 국제인증(ISO 14001)을 획득했다.

세부적으로 먼저 종이 및 일회용품 절약을 위한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BNK금융 경영진과 본부 부서장들에게 태블릿 PC를 배포했으며, 본점에서 실시되는 대부분의 회의도 종이 없이 ‘페이퍼리스(Paperless)’ 회의로 전환했다. 본점뿐만 아니라 영업점에서도 전자 결재 및 보고 체계를 확립해 인쇄 서류를 줄이고, 홍보물이나 포스터도 디지털 사이니지로 대체하여 종이 사용을 최소화했다. 

나아가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종이명세서 줄이기 이벤트’를 진행해 대금명세서를 문자나 이메일로 전환하는 모든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을 제공함으로써 자원 절감 활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물자 절약 캠페인 활동을 통해선 부산은행이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 지침’을 정하고 종이컵 대신개인용 텀블러를 구입해 전 직원에게 나눠주고, 각종 회의 시 페트병 생수 구입도 최대한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경남은행 또한 조직개편과 영업점 환경 개선 시 발생하는 각종 용품을 재활용하여 폐기물을 감축하고 있으며 주요 영업점에는 우산 빗물 제거기를 설치하여 일회용 우산 비닐 커버 사용을 지속으로 줄여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를 진행해 일회용 컵 등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릴레이 환경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실시’과 ‘에너지·물자 절약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냉난방 시스템 점검과 사옥 내 일괄 소등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부산은행 본점과 경남은행 영업점도 친환경 건축물로 전환했다. 부산은행 본점 건물은 에너지 효율 1등급 건물 인증을 받았으며, 경남은행 영업점은 실내공기 질을 개선하여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연수원과 그룹IT 전산센터도 친환경 건물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 차량 등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는 등 에너지 절감 활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환경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친환경금융 지원에 앞장서 ‘글로벌 금융그룹 도약’

더불어 BNK금융은 친환경 사업과 금융 지원을 늘렸다. 대표적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고객들이 일상에서 친환경 상품을 통해 에너지절감 등에 동참하도록 ‘그린카드’를 출시했다. 

개인고객뿐 아니라 친환경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 폐기물 자원순환 촉진, 환경오염방지 등을 실천하는 친환경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우대 혜택을 제공 중이다. 대표적으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시설물 설치 자금 지원을 위한 ‘태양광발전 설비대출’과 에너지 설비사업을 하는 친환경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산업은행의 ‘특별온렌딩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친환경 기업이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이용 합리화 자금’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주요 지점을 ‘E-Green 지점’으로 지정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약형 시설 투자 시 자금이 필요한 업체들에게 친환경 금융 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고 있다.

간접적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위한 환경사업도 추진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환경의 날을 맞아 부산항 내 하역 장비와 차량 운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항만공사 등과 ‘미세먼지 저감사업 공동협약’을 맺고 항만구역 미세먼지 청소 전용차량 운영에 필요한 10억원을 기부했다. 

끝으로 금융은 환경경영을 토대로한 지속가능경영을 토대로 글로벌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지완 회장은 “앞으로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가기 위해 UN SDGs, 기후변화 등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이슈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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