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분양 5만1582가구…수도권 3만2360가구·지방 1만9222가구 예정
시·도 경기 1만4584가구로 가장 多…최근 5년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도 대형사 비중 높아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가 연내 전국 55곳, 총 7만6000여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가 연내 전국 55곳, 총 7만6000여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기자] 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2020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연내 전국 55곳, 총 7만6000여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12월 대형 건설사가 전국에 공급 예정인 단지는 총 7만6140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12일 기준)다. 이 중 5만1582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수도권의 일반분양 물량은 3만2360가구(29곳)로 62.7%를 차지했고 지방은 1만9222가구(26곳) 37.3%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지역이 1만4584가구(16곳, 2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천 1만3154가구(7곳, 25.5%) △서울 4622가구(6곳, 9.0%) △부산 3882가구(5곳, 7.5%) △대구 3130가구(6곳, 6.1%) △경북 3031가구(3곳, 5.9%) △대전 1900가구(2곳, 3.7%) 등의 순으로 물량이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형 건설사(2019년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공급한 일반분양 물량인 전국 1만4731가구(수도권 5229가구·지방 9502가구) 보다 3.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건설사별 분양 예정 단지는 △포스코건설 1만1346가구(10곳) △GS건설 1만5가구(9곳) △대림산업 9122가구(10곳) △HDC현대산업개발 4897가구(3곳) △삼성물산 3852가구(3곳) △롯데건설 3844가구(3곳) △현대건설 2721가구(4곳) △현대엔지니어링 2972가구(8곳) △대우건설 2488가구(4곳) △SK건설 335가구(1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2015년 1월~2020년 9월) 전국 단지별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 상위 10곳 중 7곳이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상위 10곳 안에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8곳, 7곳을 차지했으며 올해 1~9월까지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 또한 대형 건설사(수도권 7곳, 지방 6곳)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매매시장에서도 대형 건설사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단지 매매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 일대에 공급한 ‘삼송 2차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73㎡는 지난달 8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 당시 가격인 3억988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5억원 가까이 올랐다. 반면, 이 단지에서 도보권에 있는 극동건설의 ‘삼송스타클래스’는 전용면적 84.98㎡가 지난 8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3억6380만원 대비 3억8000여만원 밖에 오르지 않았다.

지방에서도 상황은 같다. GS건설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공급한 ‘마린시티자이’의 전용면적 80.58㎡는 올해 8월 1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동에 있으며 부산지하철 2호선 벡스코역과 바로 맞닿아 있는 미진건설의 ‘해운대센텀미진이지비아’ 전용면적 84.99㎡는 불과 6억5990만원에 거래돼 차이를 보였다.

대형 건설사는 해외플랜트, 토목, 기반시설 등 다양한 건설 경험이 풍부해 노하우와 숙련도가 일반 건설사들에 비해 깊다. 이는 주택사업에도 적용돼 인지도와 신뢰도, 상품성 등이 뛰어나며 준공 후에도 철저한 사후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분양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여기에 지역 내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도 한몫한다.

10~12월 시도별 분양예정물량. (그래픽 최진모 기자, 리얼투데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0~12월 시도별 분양예정물량. (그래픽 최진모 기자, 리얼투데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연내 대형 건설사 주요 분양 단지

이러한 가운데 연내 분양물량 비중이 제일 높은 경기 등 수도권과 지방 곳곳에서 수요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대형 건설사의 단지들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차례대로 신규 아파트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51-12번지 일원에서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34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인근에 있으며, GTX-A(2023년말 개통)와 서해선(대곡~소사)도 예정되어 향후 쿼드러플(4개) 노선이 구축될 계획이다. 특히, 서해선이 개통될 경우 5·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까지 한 정거장이면 닿을 수 있어 이를 통해 마포, 공덕, 여의도, 강남 등 30분대 이동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일원에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 개발을 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로 지상 최고 45층, 6개동의 주상복합단지와 지상 최고 35층, 5개동 규모의 아파트로 조성된다. 단지는 1호선 개봉역이 반경 500m 이내에 있으며 경인로와 서부간선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또 고척초·중, 경인중·고 등 4개 초·중·고교가 도보권에 있다.

대림산업도 같은 달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36-3번지 일대에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7~84㎡ 2900여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인근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사업인 산곡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청천초·중을 비롯해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일원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힐스테이트 봉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25층, 11개동, 전용면적 62~84㎡, 총 1004가구로 조성된다.

지방에서는 10월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역 원평동 330-2번지 일원에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가구 중 1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구미 최고층 단지이며 단지 내 축구장 약 2배 크기(약 1만6000㎡)의 대규모 공원도 함께 갖춰진다. 단지 바로 옆에 구미초가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GS건설은 11월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102번지 일대에서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최고 27층, 11개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약 2㎞ 거리에 KTX 강릉역이 있으며 강릉IC와 연결되는 7번 국도, 35번 국도가 인근에 있다. 또 남산초병설유치원와 남산초를 비롯해 친환경 생태하천인 남대천, 남산공원, 단오공원 등 공원녹지시설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같은 달 대구시 수성구 파동 27-17번지 일원에서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8층, 18개동, 총 129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05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인근에 파동초, 수성중이 있으며 파동IC가 인접해 있어 타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연내 대형 건설사의 주요 분양 단지. (그래픽 최진모 기자, 리얼투데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연내 대형 건설사의 주요 분양 단지. (그래픽 최진모 기자, 리얼투데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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