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태로 이번 가을 독감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소비자들이 많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가 내일(13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재개한다. 만 13세에서 18세 이하 어린이는 내일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은 오는 19일, 만 62세에서 69세 이하 어르신은 오는 26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이들 외 나머지 연령대는 독감백신을 유료로 접종받아야 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정부가 내일(13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재개한다. 만 13세에서 18세 이하 어린이는 내일부터, 만 70세 이상 어르신은 오는 19일, 만 62세에서 69세 이하 어르신은 오는 26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이들 외 나머지 연령대는 독감백신을 유료로 접종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13일부터 만13~18세 이하 중·고교생과 19일 만70세 이상, 26일 만62~69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재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어 "가능하면 사전예약을 통해 대기시간을 줄여주고, 몸 상태가 좋은 날 예방접종을 시행해주기 바란다"며 "독감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호흡기 질환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간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의 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1.9%로 나타났다. 

표본감시 의료기관인 병원 52곳에 의뢰된 검체 중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검사 전문 의료기관 5곳에서 실시한 병원체 감시결과에서는 1.9% 비율로 바이러스가 검출돼 정부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직까진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내릴 정도로 발생 규모가 커지진 않았다"면서 "남쪽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분리 검출률이 조금씩 올라가는 상황이라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앞으로 매주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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