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삶과 건강한 지구...‘글로벌 수준의 녹색경영’ 비전
제품 개발 단계서부터 지속가능성 적극 고려, 친환경 패키징도
“철저한 원재료 관리와 동물복지 원칙으로 환경 공헌”
사업보국 이념으로 지속가능 추구 기후·에너지 활동도 적극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열일곱번째 순서는 식탁과 자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CJ제일제당입니다. [편집자 주]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22일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ature to Nature’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자연에서 소비자의 식탁으로, 그리고 다시 자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실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CJ제일제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22일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ature to Nature’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자연에서 소비자의 식탁으로, 그리고 다시 자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실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Nature to Nature’ 선순환의 실현이 CJ제일제당이 꿈꾸는 미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 환경이라는 두 가지 공유가치 창출을 최우선의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또 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분야”라고도 덧붙였다.

강 대표는 보고서에서 두가지를 언급했다. “제품의 생산과 사용 자체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할 것”, 그리고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수립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며, 식품 폐기물 저감 등을 통해 환경 경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약속이다. 그렇다면 CJ제일제당의 환경 경영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용을 아래 소개한다.

◇ 지속가능한 삶과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기업

CJ제일제당은 보고서에서 경영철학을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삶과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속가능경영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CJ그룹의 사업보국 이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이들은 지속가능경영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각 영역별 협력부서와 이를 통합하는 전담부서, 이슈 별 정책 제안 및 공동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구축했다. 2016년부터 포장재 폐기물 저감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패키지 3R 정책’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플라스틱 패키징 소재 친환경 포럼’에 참석해 CJ제일제당의 선진 패키징 기술과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플라스틱 패키징 순환 자원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선언을 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보고서에서 “제품 생산 활동으로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에너지 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폐기물 저감 등 환경 리스크 전반을 관리한다. 보고서는 “제품 포장재 저감을 위한 친환경 패키징과 친환경 발효 공법을 이용한 BIO 제품 생산 등 단순 감축 활동이 아닌 선순환 체계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글로벌 수준의 녹색경영 기업 비전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수준의 녹색경영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환경 리스크에 대한 인식부터 개선, 예방, 대응 및 진단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환경안전 전략을 수립해 화학물질 누출, 악취 배출 등 환경 관련 핵심 리스크를 사전에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폐기물 자원순환 활동도 적극적이다. 모든 기업 경영활동에서 폐기물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CJ제일제당은 폐기물을 단순히 저감하기보다는 또 다른 자원으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활동을 추진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에는 진천공장의 두부 생산 공정 부산폐기물인 콩비지를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 개선을 추진해 정부로부터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았다. 보관기준과 경제성, 인체유해성, 그리고 기타 내용을 모두 충족하는 순환자원 활용을 통해 약 722톤의 연간 폐기물을 절감했다.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품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생산 전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해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햇반, 콩기름, 하얀설탕, 갈색설탕 등 총 9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의 식품ㆍ바이오 통합 R&D연구소 CJ블로썸파크/CJ 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지속가능성을 적극 고려한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의 식품ㆍ바이오 통합 R&D연구소 CJ블로썸파크 (CJ 제일제당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지속가능성, 제품 개발 단계서부터 적극 고려

CJ제일제당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지속가능성을 적극 고려한다. 포장재로 인한 폐기물 저감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지속가능한 패키징 3R 정책’을 수립하고, 재활용 불가능한 포장재 사용 억제 및 포장재를 최소로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징 구조, 소재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Circular Economy)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와 같은 주요 제품의 기술 개발로 2019년에 약 551톤의 플라스틱 원료를 감축했다. CJ제일제당은 “이는 자동차를 약 3673대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1대당 플라스틱 사용량은 150Kg이라고 가정하면, 햇반 용기의 플라스틱 원재료감축으로 2293대, 기능성 필름 감축으로 593대, 고메 플라스틱 감축으로 73대, 양념장 용기 감축으로 49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숲 91ha 정도의 효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현재 보유 중인 바이오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개발한 플라스틱 신소재(CJ BIO PHA)는 비닐 봉투, 식품 포장재, 종이 코팅 등에 활용되는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100% 바이오유래 원료를 사용해 바다에서도 생분해가 가능하다. 보고서는 120일 후 90% 해양 생분해된다고 밝혔다.

제품 패키징 개서사례도 소개했다. 선물세트의 경우 트레이에 재활용 소재를 40% 포함하고 있으며, 공간비율을 19% 축소해 2019년 플라스틱 사용량을 80톤 감축했다. 햇반 용기도 감량화를 통해 연간 344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 환경 인증 16건, 환경 영향 최소화하며 경영 활동 중

보고서는 환경경영 현황과 성과도 소개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생산 및 경영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식품산업 특성상 필수자원인 용수와 원재료 관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및 폐기물 등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제품에 대한 인증제도인 탄소성적인증부터 사업장 대상의 환경 인증인 녹색기업, 녹색경영시스템 등 총 16건의 다양한 환경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환경경영 관련 활동 추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한 해 동안 외부 기관으로부터 총 4건의 표창 및 우수상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수도권 대기환경청으로부터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자발적 협약 이행 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고 6월과 12월에 충북도청과 논산시청, 낙동각유역 환경청으로부터 각각 지역 환경보전 유공 표창을 받았다.

원재료 관리도 철저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제품의 원재료 조달에 있어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원당, 옥수수 등의 원재료를 조달할 때 환경 영향을 저감하고, 동물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해 실천해왔다.

◇ 철저한 원재료 관리와 동물복지 원칙으로 환경 공헌

세부적인 내용을 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부터 팜유 생산지의 환경 파괴와 노동인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RSPO 협회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생산한 팜유를 구매하고 있다. 2019년에는 790 톤의 지속가능한 팜유를 구매했고 앞으로 구매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두도 지속가능여부를 따진다.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단백질 자원 확보로 대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대두유, 두부, 장류 등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데 무분별한 대두 수확으로 숲 황폐화와 열대우림의 자연식생 손실을 야기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조달된 대두를 사용하다. 보고서는 “그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부 대두는 유럽 RTRS, US Responsible Soy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전적으로 조작되거나, 복제된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일부 동물복지 원칙을 적용한 원료를 조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물복지 유정란. 돼지 사육시 사료에 항생제·항균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가축에게 성장촉진제·호르몬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돈육 등을 통해 동물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원재료 조달정책의 일환으로 동물복지 원칙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충족 및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CJ그룹의 사업보국 이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6월 22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ature to Nature' 목차. (CJ제일제당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CJ그룹의 사업보국 이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6월 22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ature to Nature' 목차. (CJ제일제당 홈페이지 다운로드 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감축 활동 적극 나선다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와 에너지 감축 활동도 적극적이다. CJ제일제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사용을 환경안전팀에서 전담하고, 각 사업장에 온실가스 관리자를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기후변화 관리 성과를 담당자의 성과평가에 반영해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및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항목이 본사 담당자의 평가 항목 중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성과평가 결과는 승진 및 인센티브 책정에 반영된다. 또한 기후변화 관리 업무가 성과평가와 직접 연관되도록 각 사업장 담당자의 평가 항목과 연계해 관리하고 있다.

에너지사용 협의회를 운영해 본사의 에너지 저감 목표 및 추진방향을 각 사업장 별 에너지 혁신위원에게 전파하고, 각 혁신위원은 목표 달성 여부 등에 대한 보고를 통해 유기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9년 에너지 사용량이 9,660TJ(원단위: 0.003TJ/제품톤)으로 2018년 대비 늘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진천BC 완공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였으며, 2020년 가동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부산, 인천, 진천 등 5개 사업장으로 전년 보다 1개소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 사업보국 이념 바탕으로 지속가능 성장 추구

수자원 관리에 관한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용수 사용량은 6,159천톤(원단위: 1.774톤/제품-톤)으로, 2018년 5,296천톤(원단위: 1.451톤/제품-톤) 대비 늘었다. 이는 앞서 언급한 진천 BC 완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햇반, 만두, 김치 등 용수 다사용 제품의 생산량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가동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재생용수 및 용수 재활용 총량은 349천톤으로 용수 사용량의 5.7%를 재활용했다. 2018년 397천톤(재활용률 7.6%) 대비 소폭 감소한 숫자로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재생 및 재활용 용수 사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 폐수 배출량은 3,757천톤(원단위: 1.082톤/제품-톤)으로, 2018년 3,703천톤(원단위: 1.014톤/제품-톤) 대비 늘었다. 이는 진천 BC 가동에 따른 용수 사용량 증가에 따라 폐수 배출량이 증가한 것이 주 원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수는 자체 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한 후 방류하며, 방류된 처리수는 인근 하천으로 직접 방류하지 않고 지역 하수처리장에서 추가 처리해 법적기준 대비 30% 이내 수준으로 최종 방류한다. 보고서는 “인근 하천으로 직접 방류되는 처리수도 법적기준 대비 30% 이내 수준을 준수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신호 대표이사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등으로 모두가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 발전’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라고 언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관심과 노력이 계속되어야 하고, 그만큼 기업에 요구되는 사회적, 환경적 책임도 더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사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다’는 CJ그룹의 사업보국 이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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