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매수-매도 간 줄다리기 여전
재계약 위주 시장 재편, 전세매물 부족 ‘심화’

추석 이후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반면 전세 품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추석 이후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반면 전세 품귀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추석 이후에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과 경기·인천 모두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 장세가 계속되면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라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01%, 0.05% 상승했다. 이 밖에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는 0.03%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모두 줄었다.

서울은 △강동(0.13%) △강북(0.13%) △강서(0.10%) △동대문(0.08%) △송파(0.08%) △관악(0.07%) △노원(0.07%) △영등포(0.06%) △구로(0.04%) △양천(0.04%) △은평(0.04%) 등이 올랐다.

강동과 강북은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컸다.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선사현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1000~2500만원 상승했다.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과 가양동 강서한강자이, 등촌동 주공5단지 등이 1000~25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와 두산, 휘경동 동일스위트리버 등이 1000~1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09%) △남양주(0.09%) △안양(0.08%) △하남(0.08%) △고양(0.07%) △구리(0.07%) △수원(0.07%) △의왕(0.06%) △의정부(0.0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양주, 이천, 광주 등 경기 외곽지역 일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광명은 광명동 중앙하이츠2차·3차와 철산동 주공11단지,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과 부영e-그린타운3단지, 와부읍 건영리버파크, 진도, 퇴계원읍 성원 등이 1000~16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은 대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석수동 현대와 석수LG빌리지, 비산동 삼성래미안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06%) △김포한강(0.05%) △분당(0.04%) △일산(0.04%) △평촌(0.04%) △동탄(0.02%) △광교(0.02%)등이 올랐고 이외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중동 보람동남과 꿈동아가 1000만원 정도 올랐고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와 구래동 한강신도시모아엘가2차가 500~75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과 무지개4단지주공, 야탑동 장미동부 등이 500~1500만원 올랐다.

전세는 새 임대차법 시행과 코로나 확산 등으로 재계약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세 매물 기근이 더 심해지고 있다.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세 품귀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전세 시장에서는 서울이 0.11%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7%, 0.03% 올랐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추석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숨 고르기 장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이지만 아직 거래 매물이 적체되지 않은 데다 여전히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매도·매수자 간 줄다리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 시장은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상승세가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재계약에 나서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3기 신도시 등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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