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본격적인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추어 백신 접종 대상 및 횟수, 제품 종류, 주의사항 등 독감 백신에 대한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유통 중 상온에 노출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검사한 결과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오는 12일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유통 중 상온에 노출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검사한 결과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오는 12일쯤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은 6일 “올해 생산한 백신을 대상으로 안정성 시험을 시행한 결과, 모든 제품들은 25℃에서 24시간 노출돼도 품질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배송 운송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지자체와 합동으로 지난 달 10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1만1808개 접종기관에 공급된 539만 도즈의 신성약품과 디엘팜 독감 백신의 유통과정을 조사했다. 전체 유통조사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25℃에서 24시간 노출 범위 내에서 배송됐고, 유통 과정 중 기준온도(2~8℃)를 초과한 일부 백신을 수거해 품질검사를 시행했는데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8만도즈는 적정 온도에서 벗어난 채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식약처가 이를 수거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한 명도 없다고 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부터 접종자가 연일 보고돼 어제까지 모두 22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접종자 현황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등 혼선을 겪기도 했다. 

게다가 백신 사용중단 공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그대로 접종을 받거나 정부 조달 무료 물량을 유료로 접종받은 사례까지 드러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통 과정과 접종기관 관리 문제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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