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브라질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Rio+20)에서 프로그램 소개

지구 이산화탄소 줄이기 실천을 도시 공동체로 확산시켜 나간다면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 우드스톡에 있는 '역량강화 연구소(Empowerment Institute)'의 설립자 데이비드 거숀(David Gershon)은 지난 20년간 사람들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동기와 방법을 연구해 왔다. 그는 2006년 발간된 '저탄소 다이어트(Low Carbon Diet)'의 저자이기도 하다.

거숀은 정보나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같은 방법은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바꾸려는 사람들의 소모임을 결성한 후 이를 점차 공동체로 확산시켜나가는 '확산 전략'을 시도했다.

거숀이 도시공동체에 주목한 이유는 전 지구적으로 배출되는 탄소의 70%가 도시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0년대 초반 거숀이 설립한 에코팀(EcoTeam)의 활동이다.

이웃에 사는 5~8개의 가족으로 구성된 이 팀은 지구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웃이 점차 확대되면서 마침내 2만 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 결과 고형폐기물 40%, 물 사용량 32%, 에너지 소비 14%, 이산화탄소 배출은 15%가량 줄었으며, 가구당 연간 225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들이 결성한 'Cool Communities'는 36개 주에서 약 300개가 존재한다.

현재 거숀은 도시 전체를 'Cool Communities'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캘리포니아 주 3개 도시에서 약 5만~7만5,000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목표는 각 도시마다 25~75% 가량의 주민들이 자신의 탄소발자국을 3년 내에 25% 가량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도시들은 이 계획에 맞춰 2025년까지 탄소 중립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거숀은 오는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있는 유엔지속가능발전회의(RIO+20)에서 ‘Cool Cities Challenge’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브라질 도시 3곳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적용한 후 얻게 될 결과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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