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성적표’ 합격점…우리금융·기업은행 자존심 회복 전망
은행권, 3분기 ‘성적표’ 합격점…우리금융·기업은행 자존심 회복 전망
  • 박은경 기자
  • 승인 2020.10.0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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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컨센서스 8% 상회할 것…KB금융·하나금융은 상위권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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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3분기 안정적 실적을 거둘것으로 전망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3분기 시중은행이 전분기 리스크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적표를 제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상위권을 굳히고 전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던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전날 발간한 ‘은행 3Q20 Preview: 묵묵하게 잘 나오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7개 금융회사(KB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기업은행·BNK금융·DGB금융·JB금융지주)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졌다.

먼저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상위권을 굳힐 것으로 지목됐다. 양행 모두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견조하고 양호한 자본비율에 따른 높은 배당 지급여력이 강점으로 뽑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전망치는 99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위주 경영과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원화대출이 전분기 대비 1.8% 증가하고, 그룹 대손율도 0.28%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또 이번 분기에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효과가 나타난다. KB금융은 이번 분기에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1000억원대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며, 통주자본비율도 12.8%로 가장 높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전망치는 664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2%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실적이 양호하고 원화강세로 인해 외화환산 이익이 700억원 발생한 덕분이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2.9% 증가하고, NIM은 전분기대비 4bp하락할 전망이다. 타행 대비 NIM 하락폭이 크지만 대출증가율이 높아 만회됐다. 이번 분기 그룹 신규 고정이하여신도 2000억원 내외로 낮게 유지되며 건전성 지표도 양호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전망치는 403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4% 상회하고 전분기 충당금 적립에 따른 우울한 성적표를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우리금융은 전분기 사모펀드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44% 급감한 바 있다. 이번 분기에는 전분기 충당금 적립으로 발생한 부진한 실적을 정상화하는 셈이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3분기 대손율은 0.18%로 전분기 대비 30bp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1.1% 증가하고 NIM은 전분기대비 1bp하락에 그치며 양호한 지표를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전분기 내부등급법 1단계 승인과 3분기 바젤Ⅲ 신용리스크 개편안이 시행되면 약점으로 지목되던 자본비율도 3분기 9%대 후반으로 개선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4분기 아주캐피탈 인수에 나설시 비은행부분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업은행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06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9% 상회할 전망이다. 원화대출 실적은 풍부한 중소기업 대출 수요를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3분기 누적 증가율로는 10%에 달하는 전망치다. 

NIM은 전분기대비 11bp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타사 대비 NIM 하락폭 전망치가 큰 건 대출 포트폴리오 차이와 코리보 추가 하락, 타행 대비 높은 대출 증가율이 복합적으로 작용이다. 은행 분기 대손율은 0.65%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한다.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권도 양호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먼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거느린 BNK금융지주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은 154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공정공시상 올해 연간 순이익 5100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타행 대비 다소 증가율이 낮은 건 부산은행 위주로 집단대출 상환 효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은행의 평균 NIM은 전분기대비 3bp하락하고 그룹 분기 대손율은 0.46%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DGB금융지주의 3분기 추정 순이익은 87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4% 상회할 전망이다. 전분기 선제적 비용반영으로 3분기 대손율이 0.48%로 전분기대비 21bp하락할 것이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1.8% 증가하고 NIM은 전분기대비 3bp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JB금융지주의 3분기 추정순이익은 90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합산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양행 모두 지난 몇 년간 부진했던 기업대출 부문 성장세가 성장한 탓이다. 양행 평균 NIM은 전분기대비 6bp하락하고, 그룹 대손율은 0.42%룰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은행권의 3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2조9천억원으로 컨센서스를 8% 상회할 전망이다. 충당금전입액은 줄어들고 순이자이익은 증가하고 있어서다. 순이자이익 전망치가 높은 건 낮은 연체율로 대출 증가세가 견고하게 유지돼 NIM 하락을 상쇄하고 있는 데다, 비은행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3분기에 양호한 성적표를 제출하면서 4분기 본격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비율도 시장금리가 8월에 저점을 찍고 하락세를 멈추면서 오는 4분기에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양호한 대손비용 관리로 자본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밸류에이션 및 고배당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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