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 관련 세계적 방향성 공감, 지속가능 미래 열 것”
친환경 설계로 지구온난화 막고 자원 절약 실현
환경영향 최소화...맑고 깨끗한 미래 위한 노력
온실가스 관리 통한 기후변화 대응도 철저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추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열여섯 번째 순서는 맑고 깨끗한 미래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히는 롯데건설입니다. [편집자 주]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左)가 2020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건설은 지난 9월 22일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성과와 경영 전략을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가 2020 한국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하던 당시의 모습.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롯데건설은 지난 9월 22일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성과와 경영 전략을 담은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해 동안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기록한 보고서다. 롯데건설은 2013년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사장은 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건설회사에 특히 중요한 이슈들로서 컴플라이언스 강화와 안전재해 예방은 물론,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구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친환경 건설, 인재경영, 파트너들과의 동반 성장,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주택, 건축, 플랜트, 토목사업 분야에서 국내 및 해외사업을 영위한다. 상품별로는 1999년 국내 최초로 탄생한 고품격 브랜드 아파트인 롯데캐슬,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초고층 빌딩, 복합 및 유통 시설, 화공 플랜트 및 발전소, 장대교량 · 터널을 포함한 육상 교통시설 등이 있다. 그렇다면 롯데건설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보고서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자.

◇ “SDGs 관련 세계적 방향성 공감, 지속가능 미래 열 것”

롯데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SDGs(지속가능경영목표)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지속가능목표와 관련, “세계적인 방향성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발맞추어 나가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DGs와 기업 전략 이행을 고려해 우리 사회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관련 사업과 프로그램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17개의 SDGs 추진 목표를 바탕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그룹 차원의 SDGs 추진 방향성을 정하고, 여성·아동, 환경 및 상생의 3대 테마를 설정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이러한 방향성에 따라 롯데건설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그룹의 SDGs 테마 중 ‘Green LOTTE(환경)’, ‘Together LOTTE (상생)’ 관점에서, 친환경성을 고려해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와 구매를 수행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기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SDGs 목표 11번인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의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세부 내용을 보자. 롯데건설은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성을 고려한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등을 수행한다.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부여하는 ‘녹색건축인증’을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취득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4차)’가 최우수 등급을 취득했다.

◇ 친환경 설계로 지구온난화 막고 자원 절약 실현

친환경 설계를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와 수자원 및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는 태양광, 풍력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포항시에 하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하수처리수를 정수해 하루 약 10만톤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창원시에는 음식물 폐수를 처리해 바이오가스와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2023년 말에 준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꿈과 희망을 주는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의 주거시설 및 사회복지시설의 환경을 개선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안전한 주택에서 생활할 권리를 누리고 기초적인 사회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이어져 온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은 2019년 말 기준 서울 31곳, 부산 35곳 등 총 66개 시설에서 시행됐다. 2019년에는 서울 금천구, 동대문구, 부산 남구 일대에서 지역별로 약 30여명의 임직원이 봉사 활동에 참여해 장애인 보호시설, 지역아동센터, 저소득 가정의 시설을 개선했다.

복지시설 내 노후된 바닥 및 벽체, 천장 등의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했으며 환경 개선 공사와 함께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각 세대에 필요한 가전제품을 제공해 구성원들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20년에도 서울 금천구, 동대문구, 부산 남구 지역 내 환경 보수가 필요한 복지시설 및 저소득 세대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의 특성과 임직원의 전문 역량을 적극 활용해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밝힌 SDGs 3대 테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건설이 밝힌 SDGs 3대 테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 환경영향 최소화...맑고 깨끗한 미래 위한 노력

롯데건설은 보고서에 ‘맑고 깨끗한 미래를 위한 노력’ 항목을 따로 구성하고 환경 관련 실천내용을 소개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유지에 앞장서는 것은 학문적 의미를 떠나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우선적 공통 관심사로 다음 세대를 위한 의무가 됐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환경담당 분과위를 기반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친환경 제품, 기술 등을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건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기술을 적용 및 활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경영에 관한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환경 이슈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내 안전환경경영 분과위를 운영하고 있다. 분과위는 전사 환경경영 전략 수립 · 실행, 환경분야 리스크 관리 등을 담당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1996년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한 이래 환경경영 추진 기반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개정된 ISO14001 인증 기준에 따라 규격전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2019년에는 갱신심사를 수검했고, 2020년에는 사후심사를 수검해 현재까지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건설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건물의 자재 및 기타 자원, 설계, 구조 및 기능적측면에서 녹색 건축 인증 취득을 검토하고 있으며 친환경 건축 전문가 자격(LEED AP) 취득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친환경 상품의 설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친환경 자재 구매...건설현장도 꼼꼼 관리

구매와 건설현장 관리 측면에서도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산업계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을 지난 2009년 체결한 이래로, 친환경 자재 구매 시스템 운영을 통해 친환경 인증 제품 공급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친환경 자재를 구입하고 있다.

건설현장 주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착공 시 환경관리 계획서를 수립하고 환경영향요인을 파악하며, 환경관련 법령에서 요구하는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해 공사 수행 중 발생되는 대기, 수질, 소음진동 및 폐기물과 관련된 환경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장 내 비산 먼지 감소를 위해 운반 차량에 대한 세륜시설의 운영, 비포장도로의 살수처리, 적재함 덮개 설치의 의무화, 야적물 방진덮개 설치 및 도로 청소차의 주기적 운영 등 다양한 저감 활동을 시행한다.

아울러 오폐수 배출로 인한 환경영향을 감축하기 위해 수질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수자원 절감을 위해서는 용수 사용량 절감목표를 수립해 현장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 소음, 철거, 폐기물 등 관리도 철저

소음과 철거 관리, 폐기물 관리 등에 관해서도 여러 조치를 시행 중이다. 고소음 장비와 기계를 사용할 경우 이동식 에어 방음벽을 설치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하고 주기적으로 소음을 측정 관리한다. 도심지 현장에서는 방음벽에 소음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와 더불어 철거 작업 시 석면 분진의 비산을 막기 위해 법규상의 작업 기준을 준수하고 보호구와 보호의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현장의 폐기물 발생량을 ‘폐기물 적법처리시스템(올바로)’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건설폐기물의 분류 배출 지침을 수립·운영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 사용하는 폐기물 보관소를 연 단위 단가계약 체결을 통해 규격화해 깨끗한 현장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매년 초와 계절별·월별 환경 이슈를 중심으로 점검계획을 수립해 주요 현장을 대상으로 정기 환경점검을 시행한다. 점검 결과는 KPI에 반영하며 우수한 현장은 포상을, 미흡한 현장에는 특별교육을 진행해 점검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68개 현장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했으며, 현장과 파트너사의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강평과 교육을 함께 진행했다.

롯데건설은 “현장 관리감독자를 통해 환경오염방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 상태, 대관신고 현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감독자는 환경관리 온라인 시스템에 점검 현황을 매월 등록하고 있다. 아울러 본사에서는 점검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현장과 본사의 교차 점검을 통해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트러스 단열 프레임과 발수처리 그라스울을 이용한 건식 외단열 시공기술’이 적용된 김해관광유통단지 스포츠센터.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건설은 친환경 제품, 기술 등을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건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전 과정에 걸쳐 친환경 기술을 적용 및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건설의 '트러스 단열 프레임과 발수처리 그라스울을 이용한 건식 외단열 시공기술’이 적용된 김해관광유통단지 스포츠센터. (롯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현장 환경의식 제고, 환경 교육도 강화

건설현장 환경의식 제고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매월 1회 환경의 날 행사를 통해 현장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수행한다. 환경법규와 실무지침을 담은 환경관리 수첩을 자체 제작해 현장에 배포하고 있다.

비산먼지 관리·온실가스 저감·불법소각 금지·연휴 기간 중점관리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포스터를 현장에 게시한다. 이 밖에도, 환경법규 준수, 전사 환경경영 문화 정착, 환경관리 의식 고취를 위해 주기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한다.

환경 교육도 강화했다. 사내 인트라넷에 현장별 환경관리 우수 사례와 부적합 사례, 언론 보도사례 등 현장 환경관리 교육자료를 게시해 현장별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2020년에는 각 현장의 환경 담당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환경관리 실무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분기별·이슈별 교육자료를 지속적으로 배포해 현장 자체환경관리 활동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현장 우수사례를 한국건설환경협회에서 주최하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건설환경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지속적으로 출품해 수상하고 있다. 실제로 제14회 경진대회에서는 본선에 2개 현장이 우수사례에 선정돼 환경부장관상과 환경공단이사장상을 받았고, 2019년에 열린 제15회 경진대회에서는 건설환경 협회장상을 받았다.

◇ 온실가스 관리 통한 기후변화 대응 철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관리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에너지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을 통한 체계적 감축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환경영향 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의 환경 인식강화를 위해 캠페인, 교육 등도 꾸준히 진행한다. 2019년 12월에는 환경부 대기관리과와 미세먼지저감 자발적협약을 맺으면서 미세먼지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현장별로 에너지 절감 목표와 방안을 설정하고 현장 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속적으로 현장을 중심으로 전등 자동소등기 설치, 고효율 LED 램프로의 교체 등 저감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9년에는 콘크리트 타설 후 보양용 연료인 갈탄을 전량 등유 열풍기로 교체해 약 4,000여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례가 있다. 이 사례도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미세먼지 관련 이슈가 강화되고 대관점검이 증가함에 따라 현장에 미세먼지 규제대응 가이드를 배포했다. 현장에서 수검받는 대관 점검내용을 전 현장에 공유해 관련된 위반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하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착공초기현장에 대해 환경 지원점검 및 교육을 진행해 현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늘림고 환경 리스크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롯데건설은 보고서를 통해 “기업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맑고 깨끗한 미래 도시를 위한 환경관련 노력을 앞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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