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졸피뎀’과 ‘프로포폴’의 안전한 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해 지난달 31일 개최한 제2차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안전사용기준을 마련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인된 ADHD 치료제의 불법 사용이 적발됐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공부 잘하는 약’으로 오인된 ADHD 치료제의 불법 사용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의료용 마약류 ‘메틸페니데이트’의 불법사용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의원 등 23곳을 감시, 의료기관 등 11군데와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집중력향상 목적 등 허가사항과 다르게 오남용되면 신경과민, 불면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메틸페니데이트 관련 불법사용 및 오남용, 마약류 취급내역 미보고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항을 확인했다”며 “마약류 취급 보고 의무를 위반한 1개소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등 11개소(1개소 행정처분 병행)와 불법 투약이 의심되는 환자 24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시에서 적발된 A의원은 2018년 6월부터 2020년 3월까지 22개월 동안 B환자에게 총 91회에 걸쳐 이 약을 투여했다. 환자 C씨의 경우 2018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26개월 동안 D, E의원에서 총 241회에 걸쳐 10mg 기준 4만3000여정을 처방받았다.                                          

이번 기획감시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취급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점검 대상을 선정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유출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분석 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한 집중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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