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28일 계열사 대표 인사 발표
김승연 회장 장남 김동관 부사장...대표이사 사장 승진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한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사장(한화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동안 태양광 등 그룹 내 친환경 사업을 이끌며 성과를 내 온 김동관 신임 사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한화그룹 3세 경영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이 28일 계열사 대표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한화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대내외적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40대 대표이사 발탁 등은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 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월 출범한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합병법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해왔다.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은 사실상 김 대표가 주도해왔다. 김 대표는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로 이날 한화그룹의 또 다른 발표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20년 상반기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상반기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분기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또한 미국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는 상반기 점유율 21.5%로 지난해 한화큐셀이 기록한 연간 점유율 대비 8.4%p가 늘며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올 1~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태양광 등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김동관 대표이사 사장의 향후 방향성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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