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 최초 전계열사 동참 ‘탈석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Green Leadership’ 을 통해 친환경 금융 생태계 조성을 리드한다는 계획이다.(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KB금융그룹이 금융회사 최초로 탈석탄을 선언했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 계열사의 의지다.

28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25일 열린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전 지구적으로 대재난 수준의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탈석탄 관련 이해관계자 요구 증대 및 정책·규제 강화 등 대내외 환경 변화가 가속화 되는 만큼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 조치다.

석탄화력발전소는 현재 기후변화 위기 요인 중 하나로 악명이 높다. 석탄 특유의 높은 탄소 집약도로 인해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 먼지 배출량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KB금융은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

또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파리기후협약’ 등 전 세계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책임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이를 위한 ESG 채권 발행도 추진된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해 왔다. 

지난해 9월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ESG 전략 방향을 수립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ESG 경영전략 가속화를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ESG경영 실행력을 강화했다. 지난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ESG 금융지원’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KB GREEN WAY 2030’을 실행하고 있다.

‘KB GREEN WAY 2030’은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가지 ESG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적도원칙’ 가입을 선언하고 KB국민은행에서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탈석탄 금융 선언’을 마중물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천, 선제적인 기후 변화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에 대한 ‘ESG위원회’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ESG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같은 ESG 이행 노력을 통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World지수 4년 연속 편입’, ‘국내 금융기관 최초 지배구조 최우수기업 2년 연속 선정(한국기업지배구조원)’,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금융부문 섹터 아너스 2년 연속 수상’ 등 국내외에서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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