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

금과 달러의 희비가 엇갈렸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금과 달러의 희비가 엇갈렸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주춤하던 미국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고공행진 하던 금값의 날개를 꺾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투자가치가 있다고 전망됐다.

24일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이 온스당 1900선이 무너지면서 하락한 것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39.20달러) 떨어진 18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개월 사이 가장 낮은 가격이다.

반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8주 사이 최고점으로 치솟으며 금과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대해 전 연구원은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금은 미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금의 상대적 가치를 낮춘다는 것이다. 다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미 달러 강세 폭에 비해 금 가격이 더 가파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현상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금보다 현금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금값 하락은 일시적 현상으로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으로 VIX 지수가 급등했을 때 금/달러 비율은 상대적인 달러 수요 증가로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VIX지수(Volatility Index)는 시카고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 500 지수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로, 증시 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최근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금 가격이 일시적 약세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한동안 금 매수세가 다소 과도하게 전개됐던 만큼 단기적인 금 가격은 상승될 여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전 연구원은 “금값이 온스당$1,800 초반에서 지지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ETF 내 금 보유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금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아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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