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대림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 중인 암모니아 생산공장 현장에 이산화탄소 제거 설비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장은 사우디 동부주 베일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 알 카이르 (Ras Al-Khair) 지역에 있다. 총사업비는 약 1조1000억원원 규모며 대림산업이 설계, 기자재 구매 및 시공을 담당하는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사업을 수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61%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제거 설비는 암모니아 생산공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원료인 천연가스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암모니아 합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
현장에 설치된 설비는 제작 기간만 1년 2개월이 소요됐다. 2개의 대형 탱크형 구조물로 강철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다. 높이는 약 50m로 무게는 각각 490톤과 584톤이다. 국내에서 제작해 배로 사우디까지 운송했으며 1250톤급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약 11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설치를 완료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하루 3300톤의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암모니아는 합성 비료와 냉각제, 의약품 등의 제조와 금속의 표면 처리에도 다양하게 사용되면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대림산업은 2016년 이번 사업과 동일한 공정의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기도 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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