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 이하 아파트 줄어든 반면 9억 초과 아파트 39.8%로 증가
강남지역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73.5%로 크게 늘어

서울의 6억원 이하 부동산이 줄어든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의 6억원 이하 부동산이 줄어든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文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절반 이상 사라진 반면, 9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의 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국토교통위원회)이 한국감정원의 2017년 5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월인 2017년 5월에는 서울의 시세 6억원 이하 아파트 비율은 67.3%였으나 3년이 지난 2020년에는 29.4%로 급감했다.

반면 시세 9억 초과 아파트는 같은 기간 15.7%에서 39.8%로 비율이 2.5배가량 늘어났다. 15억을 넘는 초고가 아파트 비중도 3.9%에서 15.2%로 대폭 확대됐다. 文정부 3년여간 실수요자가 접근 가능했던 아파트는 대폭 줄어들고 기존 주택 또한 일반 서민은 거의 바라볼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자치구 중 6억 이하 비율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강동구였다. 2017년 5월 시세 6억 이하 아파트가 74.9%에 달했지만 2020년 6월에 8.9%로 급락했다. 그 사이 9억 초과 아파트는 0.4%에서 49.0%로 폭증했다. 3년 전 강동구 10집 중 7집이 6억원 이하였지만 지금은 절반이 9억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에서 그나나 실수요자의 접근이 쉬웠던 강북에서 심화됐다. 성북구의 경우 6억 이하 아파트가 97.0%에서 33.6%로 대폭 줄어든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는 0%에서 11.3% 증가했다. 동대문구 6억원 이하 아파트는 88.9%에서 26.0%로 축소됐지만 9억 초과 아파트는 0%에서 20.9% 늘어났다. 서대문구 또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88.6%에서 26.5%로 쪼그라들었지만 9억 초과 아파트는 0.3%에서 26.0%로 크게 증가했다. 

‘마용성’과 같은 인기 지역 또한 유사했다. 마포구의 경우 6억 이하 아파트가 2017년 5월 54.3%였으나 2020년 6월에는 6.1%에 그쳤다. 이에 반해 9억 초과는 7.1%에서 61.3%로 늘어났다. 성동구 6억원 이하 아파트는 60.6%에서 2.4%로 줄어든 반면 9억 초과 아파트는 5.0%에서 65.6%로 폭증했다. 한강변의 광진구도 6억원 이하 아파트는 53.9%에서 3.5% 줄어들었고 이와 달리 9억 초과 아파트는 12%에서 68.3% 크게 증가했다.

한편, 6억 이하 아파트가 드물고 고가 주택이 많았던 강남지역은 15억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가 크게 늘어났다. 강남구는 15억 초과 아파트가 2017년 5월 26.8%였으나 2020년 73.5%에 달했고 서초구도 22.4%에서 67.2%로 확대됐다. 송파구 또한 5.3%에서 43.1%로 늘어났다.

김상훈 의원은 “文정부의 설익은 부동산 대책이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다 못해 수리 불가능 수준으로 망가뜨려 놓았다”며 “오랜 기간 살아온 실거주민에게는 ‘세금폭탄’까지 선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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