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 통한 지속가능 미래...3대 지향점 한 축
스마트 에너지, 그린데이터센터...친환경 경영 업그레이드
기후변화 적극 대응, 통신업계 최초 CDP 3년연속 명예의 전당
신재생 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관리 총력...“필환경 선도”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주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열네 번째 순서는 스마트에너지와 탄소경영 등으로 환경친화 경영을 펼치고 있는 통신사 KT입니다. [편집자 주]

KT는 최근 지난 1년간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향후 기업 가치의 성장성을 담은 ‘2020 KT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corp.kt.com 홈페이지 캐벼)/그린포스트코리아
KT는 최근 지난 1년간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향후 기업 가치의 성장성을 담은 ‘2020 KT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corp.kt.com 홈페이지 캐벼)/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KT는 최근 지난 1년간의 재무·비재무적 성과와 향후 기업 가치의 성장성을 담은 ‘2020 KT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 통합보고서는 재무적 성과와 환경경영, 사회공헌 등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 공개하는 자료다. 통신업계에서는 KT가 최초로 2006년부터 발간을 시작했다.

KT는 ‘마음을 담다’라는 이름을 내건 통합보고서에서 자신들의 지속가능경영 추진목표를 ‘따뜻한 기술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하는 국민기업’으로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고객중심의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 성장 실현, 상생과 소통을 통한 건강한 사회 구축,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 3대 전략에 맞춘 분야별 활동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구현모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KT가 꾸준한 성장을 실현하고 사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아낌없는 신뢰와 관심 덕분”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러한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KT는 사회경제적 가치 추구, 상생과 소통을 통한 건강한 사회,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친환경 경영 통한 지속가능 미래...3대 지향점 한 축

올해 보고서는 각 전략별 도전 과제마다 KT가 따뜻한 기술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변화시킨 대표 사례를 담았다. 대표적인 예로 KT의 AI·빅데이터 기술은 ‘AI One Team’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생활과 산업 전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따뜻한 기술 혁신’ 분야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KT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경제 성장’, ‘상생과 소통을 통한 건강한 사회’,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3대 지향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추진 체계를 정립했다. 아울러 이를 통한 세부 추진 체계를 중심으로 전사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경영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제 단순히 에너지 감축 차원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하는 미래 성장 엔진으로 그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에너지, 온실가스, 물, 폐기물 등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과 관련된 친환경 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Carbon Impact 2030라는 비전 아래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제로 회사(Carbon-Free Company) 달성을 목표로 경영 전반에 걸쳐 전사적인 친환경화 추진하고 있다. 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17년 ’KT 환경경영 정책‘을 수립했다.

해당 정책에는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자원 효율성 증대, 친환경 공급망 구축, 친환경 ICT사업 개발 등 환경경영 전 분야에 대한 KT의 전략 방향이 담겨 있다. KT는 환경정책을 기반으로 KT 사업으로 인한 환경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친환경 AI 기술을 통해 국민, 기업, 국가의 친환경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스마트 에너지, 그린데이터센터...친환경 경영 업그레이드

보고서에 따르면, KT는 그룹 환경경영위원회를 통해 주요 환경 이슈를 전사적 관점에서 논의하고 최적의 전략 방향을 도출하고 있다. 환경경영위원회는 이사회 내에 설치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의 실행위원회로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자원, 친환경, SCM, 친환경 ICT 분과 등 총 4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환경경영위원회는 연중 반기 1회 정기적으로 개최돼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주요 환경 이슈에 대한 KT의 전략 방향, 목표, 달성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중요도가 높은 어젠다에 대해서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및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도 한다.

KT는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인 스마트 에너지사업과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운영 분야에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2018년 스마트 에너지사업, IDC 운영 분야에서 글로벌 환경경영 표준인 ISO 14001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2019년 사후 심사를 받았다. 또한 KT는 IDC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을 받고 있다. KT는 2019년 그린데이터센터 인증에서 분당IDC가 Gold 등급, 목동IDC가 Silver 등급을 획득했다.

KT가 매장 관리형 에너지 최적화 상품 ‘기가에너지 매니저 프랜차이즈 플러스’를 출시하고 ‘페이즈커뮤’의 무인점포들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T는 친환경 사업인 스마트 에너지사업과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운영 등에서 환경경영을 폭넓게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KT가 매장 관리형 에너지 최적화 상품 '기가에너지 매니저 프랜차이즈 플러스'를 출시하던 당시의 모습. (KT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기후변화 적극 대응, 통신업계 최초 CDP 3년연속 명예의 전당

KT는 2019년 기업의 환경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서 3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수준을 평가하여 발표하는 글로벌 지수로 KT는 2013~2017년 5년 연속 최상위 5개 기업에 선정됐다.

이후 2017년에는 국내 통신업체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2019년까지 3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KT의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스마트에너지사업 등 친환경 ICT사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기후경영 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Carbon-Free Company’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200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35% 감축을 목표로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실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환경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발굴하여 실행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오는 2021년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이 본격적으로 이행되는 해인 동시에 국내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3기(21~25년)가 시행되는 시점입니다. 배출권거래제 3기에는 1기(15~17년), 2기(18~20년) 대비 대폭 감소된 온실가스 배출권(배출허용량)이 할당될 것으로 예상돼 전략적 대응에 실패할 경우 상당 수준의 재무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T는 전사적 관점에서 전략적인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배출권거래제로 인한 재무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온실가스 배출량 실시간 관리 중

KT는 2007년부터 Scope 1,2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으며 2013년 Scope 3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했다. 1,2의 경우 환경부 지침에 따라, 3은 자체 개발한 방법론을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매년 1,2,3 배출량을 환경부가 지정한 전문 검증기관의 검증을 실시함으로써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KT는 2018년 각 사옥의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0년에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보다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각 사옥별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과 비교를 통해 에너지 낭비 요소를 식별할 수 있다.

KT는 매년 전사, 각 부문별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아이템을 발굴하여 실행하고 있다. KT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2019년 전사적으로 약 4.6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상용화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장 확대로 각종 스마트기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통신장비의 에너지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T는 중장기적인 에너지,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수립하여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 신재생 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관리 총력...“필환경 선도”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도 관심이 많다. KT는 2011년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강릉수신소 부지(1만 9,720m2)를 이용해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 이래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2019년 태양광 발전량은 8,809MWh로 2016년 대비 1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온실가스 관리 활동도 적극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KT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 기업으로서 매년 환경부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한다. 보고대상 범위는 KT의 경영 통제권 안에 있는 모든 시설로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사옥, IDC, 전진 배치 사업장, 기지국, 중계기 등이 해당된다. Scope 1 배출량은 KT 사옥의 난방에너지, 업무용 차량 운행, 비상발전기 등에서 발생하며 Scope 2 배출량은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 IDC 등 전사 전기 사용에 의해 발생한다.

2019년 KT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은 1,134,297tCO₂eq으로 기준년도인 2007년 배출량 대비 11% 감축했으나 2018년 배출량 대비로는 2.5% 늘었다. KT는 보고서에서 “2019년 배출량이 2018년 대비 증가한 사유는 5G 상용화로 NW 장비들이 전국적으로 신·증설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원재활용 관련 계획도 밝혔다. KT는 보고서에서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폐기물 발생량이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2019년 전사 사옥 물 사용량은 2,157,032톤으로 2018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에 대해 KT는 “사옥 화장실 절수 장치, 유출수 재활용 등을 통해 물 사용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이사회 김대유 의장은 보고서에서 “매년 전사 협업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실시하여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그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CDP에서 3년 연속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등 ‘필환경시대’를 선도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고 밝혔다. KT는 앞으로도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에서의 노력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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