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주택법 시행령 일부개정안 의결…전매제한 기간 강화 ‘초읽기’
규제 해당하지 않는 지방 중소도시…청약자 늘고 미분양 물량 감소세

계성건설은 9월 전북 익산시 일대에서 분양 예정인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 조감도. (계성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계성건설은 9월 전북 익산시 일대에서 분양 예정인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 조감도. (계성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한 부동산 규제를 잇달아 시행하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지방 중소도시로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정부는 제47회 국무회의에서 주택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택지에서 건설·공급되는 주택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연장하는 내용이다. 이는 단기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들에게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이후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관보에 게시되면 즉시 시행된다.

상황이 이러하자 수요자들이 지방 중소도시 분양단지로 몰리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사, 주택형별로 예치금만 충족되면 세대주나 주택 수와 관계없이 1순위 자격이 주어는 게 그 이유다. 또 재당첨 제한이 없고 대출규제도 까다롭지 않으며 공공택지를 제외한 대부분은 계약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9월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강원·충남·경남·경북·전남·전북·제주)에서는 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중소도시 기준 7월 1순위 총 청약자 수는 1만,001명이었지만 8월에는 9만703명으로 무려 4.7배가 넘는 1순위 청약자들이 몰렸다. 이달에는 17일 기준 4만6213명이 1순위 청약에 몰리는 등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분양 추이도 감소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지방 중도소도시 미분양 물량은 매달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전북은 1월 미분양 물량이 1009가구인 반면 7월에는 534가구로 47% 감소했다. 이어 △경북 42%(5639→3276가구) △충남 40%(5470→3266가구) △강원 39%(4964→3015가구) △전남 25%(1654→1244가구) △경남 24%(1만1586→8840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강화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지방 중소도시 내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계성건설은 9월 전북 익산시 일대에서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20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192가구로 조성된다. 전 세대에 테라스가 적용되는 이 단지는 듀플렉스(복층) 구조와 단층형 구조를 각각 갖췄다. 듀플렉스 1~2층 세대의 경우 3m 광폭 전면 테라스와 3m 광폭 개인 정원으로 구성된다. 듀플렉스 3~4층 세대는 다락방과 2면 개방형 루프탑 테라스가 제공된다. 단지의 층고 높이는 2.4m로 일반 아파트 층고(2.3m)에 비해 10㎝ 더 높게 설계된다. 거실 폭도 일반 아파트 전용면적 84㎡(4.5m)와 비교해 최대 5m로 넉넉하고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계절 창고와 현관 수납, 창고 수납, 발코니 수납, 청소기 수납장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어린이 물놀이터, 펫 케이존, 카 케어존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10월 경북 구미시 일원에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가구 중 13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구미 최고층 단지이며 1만6000㎡의 조경공간도 함께 갖춰진다. 단지 바로 옆에 구미초가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호반산업도 같은 달 충남 당진시 일대에서 ‘호반써밋 시그니처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9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앞서 분양한 1차와 함께 총 2082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인근에 당진시청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예정), 당진 국민체육센터, 당진문예의전당, 당진시립중앙도서관 등의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한화건설은 전남 순천시 일원에 들어서는 ‘포레나 순천’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8층, 9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613세대 규모다. 21일부터 3일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백강로를 통해 삼산로와 순천IC 접근이 쉬우며 호남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진·출입이 수월해 광역 이동도 편리하다. 또 NC백화점 순천점을 비롯해 홈플러스 순천점, 순천문화예술회관 등 쇼핑 및 문화시설이 가까워 생활 여건도 좋다. 특히, 순천동천과 강청수변공원을 조망하는 입지로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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