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급대책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매수 관망세 지속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와 코로나19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와 코로나19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9월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와 코로나19 재확산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집값 상승이 한풀 꺾이면서 강북, 금천은 이번 주 보합(0.00%)을 기록했다. 다만, 매도자들이 호가를 고수하고 있어서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0.07%보다 축소된 0.06%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4%, 0.06% 상승했다. 이 밖에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는 0.04% 올랐다. 

서울은 △강동(0.13%) △성북(0.13%) △송파(0.12%) △도봉(0.09%) △양천(0.08%) △용산(0.08%) △은평(0.08%) 등이 올랐다. 

강동은 입주 연차가 짧은 대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500~2000만원 상승했다. 성북은 종암동 래미안라센트와 SK,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등 대단지 위주로 500~1000만원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송파는 거래가 뜸하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동 잠실엘스와 래이크팰리스, 트리지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1000~50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와 주공3단지, 북한산아이파크가 250~1000만원 상승했고 양천은 목동 신시가지 3·5·7단지가 1000~2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교통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남양주(0.14%) △광명(0.13%) △성남(0.12%) △하남(0.10%) △수원(0.09%) △용인(0.09%) △인천(0.08%) △군포(0.08%) 순이다. 

남양주는 GTX-B노선이 들어설 평내호평역 주변 지역의 아파트값이 올랐다. 평내동 평내마을신명스카이뷰와 평내마을금호어울림, 평내마을평내2차대주파크빌 등이 1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한진타운과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주공10단지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신흥동 신동아파라디움과 하대원동 성남자이 등의 대형 면적이 500~1000만원의 올랐다. 하남은 지하철 5호선 연장선 인근에 있는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현대홈타운이 1000~2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는 △평촌(0.08%) △분당(0.06%) △산본(0.06%) △동탄(0.06%) △일산(0.03%) △김포한강(0.03%) △광교(0.03%) 등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꿈동아와 꿈한신, 호계동 목련8단지경남 등 대형 면적 위주로 500~75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분당동 샛별우방, 야탑동 장미코오롱, 정자동 정든동아1단지 등이 500~1000만원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와 주공11단지가 250~500만원 올랐으며 동탄은 반송동 동탄솔빛마을쌍용예가와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가 500~100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 시장은 매물 품귀가 여전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문의가 줄면서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이 0.10%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05% 올랐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이어 추석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의 매매·전세 시장 모두 움직임이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특히 매매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졌고 가격 급등 부담과 정부 규제 기조 등의 영향으로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 시작되는 3기 신도시 등의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지속될 경우 조정된 매물이 출시되면서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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