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줄이기’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플라스틱을 너무 많이 쓰면 지구가 병든다는데요, 왜 그런지 알려줄게요.
플라스틱이 뭔지 아세요? 여러분 칫솔 손잡이나 치약 뚜껑, 냉장고에 있는 물통이 플라스틱이에요. 장난감중에 혹시 레고가 있나요? 레고가 플라스틱이고 장난감 중에서도 플라스틱이 많아요. 음료수 마실 때 쓰는 빨대도 플라스틱이고요. 플라스틱은 색깔이 예쁜 것도 있고 투명한 것도 있어요. 딱딱한 것도 있지만 말랑말랑한 한 것도 있고요. 우리가 입고 있는 옷에도 플라스틱이 들어있거든요. 지금 다른 가족한테 플라스틱을 열 개만 찾아달라고 해보세요. 근처에 아주 많아요.
사람들이 플라스틱을 아주 많이 쓰거든요. 그래서 버려지는 플라스틱도 많아요. 여러분 동네에서 분리수거 하는 날 쓰레기를 버리러 한번 가보세요. 동네 사람들이 버린 플라스틱이 잔뜩 쌓여있어요. 매일 플라스틱이 그만큼 버려지니까 그 많은 플라스틱을 보관할 곳이 없어요. 그래서 버려진 플라스틱이 여기저기 흩어져 지구를 오염시켜요. 땅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기도 하고 바람에 날리다 바다로 흘러가기도 하고요.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면 그걸 모아서 불에 태운 다음에 타고 남은 재를 땅에 묻어요. 그냥 묻는 것들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런 쓰레기는 전부 썩어서 없어져요. 그런데 플라스틱은 불에 태울 수도 없고, 땅에 묻어도 썩지 않아서 그대로 남아요. 예전에 외국의 한 대학교에서 조사를 했는데, 레고 장난감이 바다에 빠지면 천년이 지나도 안 썩는대요. 천년이 얼만큼인지 아세요? 백년이 열 번 지나가면 천년이에요.
많이 버리고 여기저기 쌓여 있어서 문제인데, 그렇게 버려진 플라스틱 조각을 동물이 먹이로 착각해서 먹는 경우도 많아요. 색깔이 알록달록하고 작게 부서진 플라스틱은 새들이 보기에는 맛있는 음식으로 보일 수도 있거든요. 바다에 떠다니는 작은 플라스틱을 물고기가 먹을 수도 있고요. 딱딱한 플라스틱을 삼키면 위험하겠죠? 그래서 동물들이 목숨을 잃기도 해요. 플라스틱 중에는 눈에 안 보일만큼 아주 작은것들도 있는데, 물고기가 그런 플라스틱을 많이 먹으면, 사람이 먹는 생선 몸 속에도 플라스틱이 남아 있을 수 있어요.
플라스틱을 많이 버리면 안 되니까 플라스틱은 나쁜걸까요? 사실 플라스틱의 좋은 점도 있어요. 만약에 여러분이 마시는 빨대를 대나무나 사탕수수로 만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쓰는 빨대를 전부 만들려면 대나무나 사탕수수를 아주 많이 심어야해요. 나무를 심는 땅, 자라는데 필요한 물도 있어야 하고요. 그래서 무조건 플라스틱을 없애는 게 좋은 건 아니에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플라스틱을 모두 없앨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조금만 쓰는 게 좋아요. 여러분이 물 마시는 컵이나 밥 먹을 때 쓰는 그릇은 플라스틱도 많아요. 깨트려서 여러분이 다칠까봐 조심하느라 그래요. 플라스틱은 잘 안 깨지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이 나중에 그릇이나 컵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면 플라스틱 대신 다른 걸 쓰는 게 좋아요.
그릇이나 컵 말고도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오늘은 가족들이랑 같이 플라스틱을 줄이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얘기해보세요. 어떤 사람들은 플라스틱이 아니라 나무로 만든 칫솔을 쓴대요. 플라스틱에 담긴 물건을 안 사려고 그릇을 집에서 가져가는 사람도 있고요. 여러분과 가족들은 어떤 걸 할 수 있을까요?
leehan@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