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국내 최초 준공
이산화탄소 연간 9800톤 저감…약 2억원 경제적 효과
서산시 관내 발생 음식물 쓰레기 전량 처리 가능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금호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금호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금호산업이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개발한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기술)’을 토대로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완공했다.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은 가축분뇨와 분뇨, 음식물 쓰레기, 하수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시설이다. 총 4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만2201㎡ 규모로 지어졌으며 서산시에서 나오는 총 320톤가량의 유기성 폐기물이 처리된다. 연간 98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약 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3배에 달하는 땅에 소나무 7만 그루를 심는 효과다.

바이오가스화시설은 하루 8000㎥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기존 하수처리장과 바이오가스화시설의 최종 부산물인 찌꺼기 건조를 위한 열원으로 사용되거나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사업에 활용된다.

금호산업의 KH-ABC기술은 유기성 폐기물을 섞는 방법과 악취 제거(탈황) 기술 측면에서 기존 혐기성 소화조와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기존에 좌우로만 섞이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이게 해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탈황 시설을 소화조와 일체화해 효율을 높였다.

바이오가스화시설이 준공됨에 따라 서산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가 관내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하수찌꺼기도 처리할 수 있어 하천에 방류되는 오염물질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퇴·액비미 살포에 따른 악취 저감 효과도 있어 시민 생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H-ABC기술은 2008년 기초연구를 시작해 환경부의 ‘ECO-STAR 프로젝트’ 국가 과제로 선정, 엄격한 실증시험을 거쳤다. 그 결과 환경신기술 인증 제441호와 검증 제185호, 녹색기술을 획득했다.

kds032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