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또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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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하락했지만 은행권이 금리 속도조절에 나섰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최저점을 재경신하며 하락했지만 마진을 위해 주담대 금리를 올리며 속도조절에 나섰다.

16일 은행연합회는 전날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0.8%로 공시했다. 전달(0.81%)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달에 이어 최저치를 재경신 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상향됐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가 한 달 전보다 상향됐다.

신한은행의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과 신잔액 기준 주택대출 금리는 모두 연 2.64∼3.89%로, 지난달 19일 연 2.31∼3.56%보다 0.3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도 연 2.48∼3.78%에서 2.612∼3.912%로 상향 조정됐다.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금리를 하향 조정해왔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계대출도 늘어 원가 방어를 위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코픽스 금리가 내려갔는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올린다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라면서 “코로나19로 연체가 늘어난데다, 대출 만기연장 등으로 연체로 잡혀야 할 대출이 명목상 연체로 잡히지 않아 부담이 커진 가운데 당국에서 부동산 투자 억제를 위한 대출 규제가 확대되고 있어 수위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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