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정부 규제 등 불안감에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 오름세
청약경쟁률과 청약통장 접수 건수도 높아
3개월 남짓 남은 지방 중소도시 분양 아파트 눈길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10월 분양 예정인 '구미 아이파크 더샵'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10월 분양 예정인 '구미 아이파크 더샵'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5·11대책으로 이달 중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소유권 이전 시점까지 강화됐고 후속 조치인 6·17대책에 따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가 오히려 시장 불안감을 키워 지방 중소도시의 집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최근 코로나 19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지방 중소도시의 5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06% 상승했다. 이어 △6월 0.71%, 7월 1.06% △8월 1.14%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지방 광역시의 경우 각각 △0.07% △0.65% △0.78% △0.88%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수치다.

이는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역으로 주목받으며 충북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청주와 같이 규제를 피해 온 투자자와 부동산 불패론을 경험한 수요자들로 인해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분양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1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이달 분양된 행정타운 센트럴 푸르지오는 63.68대 1, 포레나 순천은 48.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던지는 수요 역시 늘고 있다. 7월 1만9721건(10개 단지)에 달했던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통장 접수 건수는 8월에만 9만1456건(8개 단지)으로 전월 대비 363.74%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9월 15일 기준 4만6380건(6개 단지)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보름 만에 8월의 절반 수준을 채웠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중소도시는 분양권 전매를 통해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새 아파트는 일정 수준 이상 분양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브랜드와 분양가 등 세부적인 요인이 시세차익에 따른 로또 아파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며 지방 중소도시의 흥행 기운을 확산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에서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과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10월 경북 구미시 원평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원평동 330-2번지 일원)을 통해 짓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1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원평2구역과 원평3구역 가운데 가장 먼저 분양되는 단지이며 구미시에 공급되는 첫 번째 ‘아이파크 더샵’ 브랜드 아파트이기도 하다. 단지는 구미시 내에서도 최고층 설계가 적용되며 단지 내에는 1만6000㎡의 테마형 조경공간도 갖춰진다. 단지 바로 옆에 구미초와 구미여중, 구미고, 경북외고 등으로 통학이 수월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 LS전선 등이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쉽다.

대림산업도 같은 달 전남 순천시 조곡동 634번지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84~112㎡, 총 63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순천 IC와 봉화로, 순천종합버스터미널, 순천역 등이 인접해 있으며 차량으로 구도심과 신도심으로의 접근도 쉽다. 단지 앞에는 동천수변공원과 생활체육광장 등이 마련돼 있다.

우미건설도 10월 전북 완주군 삼봉지구 B-1블록에 짓는 ‘완주 삼봉지구 우미린 에코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5층, 9개동 총 818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북쪽에는 전주과학일반산업단지, 전라북도과학연구단지 등 산업단지가 있다. 또한 남쪽으로는 과학로를 이용해 전주 에코시티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대우산업개발은 10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부창구역 재개발 사업(봉명동 62-53번지 일원)을 통해 짓는 ‘천안 부창구역 이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25층, 아파트 9개동, 총 816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가까이에 천안봉명초와 천안계광중, 천안여자상업고 등의 학군이 자리 잡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있으며 지하철 1호선 봉명역과도 가깝다.

계성건설은 9월 전라북도 익산시 일대에서 ‘익산 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20개동, 총 192세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조성된다. 전 세대에 테라스가 적용되며 듀플렉스(복층) 구조와 단층형 구조로 공급된다. 듀플렉스 1~2층 세대의 경우 3m 광폭 전면 테라스와 3m 광폭 개인 정원이 마련된다. 듀플렉스 3~4층 세대는 다락방과 2면 개방형 루프탑 테라스가 제공된다. 단지의 층고 높이는 2.4m로 일반 아파트 층고(2.3m)에 비해 10cm 더 높게 설계된다. 계절 창고와 현관 수납, 창고 수납, 발코니 수납, 청소기 수납장 등도 마련된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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