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입장문...“계약 이뤄지지 않은 건 매도인측 조건 미충족 때문” 주장

HDC현대산업개발이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점검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 통보에 대해 ‘현산은 인수를 위해 매진해왔다’고 주장하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 통보에 대해 ‘현산은 인수를 위해 매진해왔다’고 주장하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매진해 왔기에 현재의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수 이후의 성공전략을 수립하는 등 계약상 의무를 이행해왔고, 재실사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거래종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는 주장이다.

현산은 입장문에서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현산은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산은 “산업은행은 협의에서 기존 인수조건의 조정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논의할 수 있다는 포괄적인 입장을 전달하였을 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당사도 인수조건에 관해 요구한 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수 합병 문제와 관련해 “금호산업 측에서 현산 측에 계약 해제가 통보된 것에 대해 매각 과정을 함께했던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 무산으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앞으로 항공 관련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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