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증가세 둔화됐지만 비용 감소하며 순이익으로 전환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 카드수수료율 갈등이 확산할 조짐이다.(픽사베이 제공)2019.3.20/그린포스트코리아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내 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해 18.9% 증가한 반면 연체율은 소폭 하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출리스크를 피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8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9405억원) 대비 1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수익은 656억원으로, 카드론 수익이 1243억원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지만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945억원으로 감소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다.

다만, 대손준비금(867억원) 적립후 당기순이익은 1조314억원 수준이다. 대손준비금은 금융회사가 유사시 손실흡수능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하여 마련하는 적립금을 말한다.

카드 발급 및 이용건 수도 늘었다. 6월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 1253만매로 전년 동월말(1억870만매)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발급매수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전년 동기 카드 발급매수 증가율은 6.3%에 달했으나 전년 말 들어 5.6%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카드사도 포화된 오프라인 카드 모집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발급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드이용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시장 둔화로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426조1천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52조3천억원) 대비 1.4% 증가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25조4천억원으로 10.5% 증가한 반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7조6천억원으로 5.7%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6월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38%로 전년 동월말(1.61%) 대비 0.23%p 하락했다. 특히 신용판매와 및 카드대출 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연체율이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소폭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22.2%)은 전년 동월말(23.1%) 대비 소폭 하락했고 레버리지배율(5.0배)은 전년 동월말 대비 0.3배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년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는 둔화되었으나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증가하고 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하여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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