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세자릿수 청약 경쟁률 보여
저렴한 분양가와 매매가 상승…서울 수요자 매수 잇따라
굴짉한 개발 호재 이어져 청약 열기 이어갈 전망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구미시 원평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경북 구미시 원평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영·호남 지방의 부동산 시장이 올해 상반기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과 서울 거주 수요자들의 매수도 증가해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주목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남 지방에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평균 230.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여기에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도 평균 119.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영남 지방의 청약 열기를 더했다.

호남지방도 마찬가지다. ‘전주 우아한시티’는 평균 200.5대 1을 기록했으며 ‘힐스테이트 광산’은 52.4대 1의 준수한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영·호남 지방이 호조를 보인 이유 중 하나로 타 권역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꼽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경남과 경북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1094만원, 904만원이었다. 전남과 전북 역시 각각 1045만원과 80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인 1475만원은 물론 강원도(1285만원)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매매가 상승도 호조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영남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대구 2.3% △경북 0.2% △부산 1%가 상승했다. 호남 지방 역시 △광주 0.8% △전남 0.2% △전북 0.7%로 오름세를 보였다.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아파트 매수가 가능하고 가격 상승도 이뤄지면서 외지인 투자도 증가했다. 영·호남에 아파트를 매수한 서울 거주 수요자들은 올해 상반기 각각 2154명과 130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7%, 100.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비롯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굵직한 개발 호재까지 더해져 올 하반기 역시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영·호남 지역에 공급된 단지들은 주로 전통적 주거지역이거나 도심권 등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분양가까지 저렴한 편”이라며 “하반기 신규 분양 단지들의 경우 상반기 분양시장의 분위기와 맞물려 투자수요가 상당수 가세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개월 남짓 남은 영·호남 분양시장에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과 ‘레이카운티’ 등이 신규로 분양될 예정이며 기존 분양단지들의 1순위와 정당계약도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10월 경북 구미시 원평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원평동 330-2번지 일원)을 통해 짓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세대 중 131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구미시에 공급되는 첫 번째 ‘아이파크 더샵’ 브랜드 아파트이며 원평2구역, 원평3구역 등 정비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공급되는 단지다. 구미시 최고층 설계가 적용되며 단지 내에는 1만6000㎡의 조경공간이 갖춰진다. 단지 바로 옆에 구미초가 있으며 구미여중, 구미고, 경북외고 등으로의 통학도 수월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S전선 등 기업체가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쉽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거제2동 802번지 일원)을 통해 짓는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총 4470세대(임대 230세대) 규모다. 이 중 2759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수영장과 피트니스, GX룸, 사우나, 골프연습장, 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부산고등검찰청과 부산지방법원, 부산시청, 부산경찰청 등이 인접해 있으며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과 가깝다.

계성건설은 같은 달 전북 익산시 일대에서 ‘익산이지움 더 테라스 아트리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20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192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2개 층을 한 세대가 사용하는 듀플렉스 구조(복층형)와 한 세대가 한 층을 모두 사용하는 연립형 구조로 조성된다. 전 세대에 테라스가 적용되고 일부 세대는 3m 광폭 전면 테라스와 2면 개방형 루프탑 테라스, 개별 정원, 다락방이 구성된다.

중흥토건과 두산건설은 이달 15일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 76번지 일대에 짓는 ‘금남로 중흥S-클래스&두산위브더제니스’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아파트 전용면적 59~107㎡, 2240세대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7~57㎡, 250실 등 총 249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지하철 1호선 양동시장역이 가까이에 있으며 수창초와 북성중, 광주제일고 등 학군을 비롯해 롯데백화점과 양동시장 등도 인접해 있다.

한화건설은 같은 달 21일 전남 순천시 서면 선평리 337-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포레나 순천’의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8층, 9개동, 총 613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순천 신주거타운의 핵심 입지이자 순천 내에 첫 번째로 들어서는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가 들어서는 순천은 6·17 부동산 규제에 해당되지 않는 비규제지역이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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