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리더십이 뜬다④]하나금융 김정태, ‘설득의 리더십’ 마침표 찍는다
[포용적 리더십이 뜬다④]하나금융 김정태, ‘설득의 리더십’ 마침표 찍는다
  • 박은경 기자
  • 승인 2020.09.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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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성사부터 대형 지주사로 성장 ‘견인’

금융리더의 리더십 지형도가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재난재해로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으로써 금융사는 작지만 자금을 공급하는 핏줄과 같은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리더는 실적과 수익을 극대화했던 과거의 리더십을 탈피하고 경제사회의 윤활유 역할을 자청했습니다. 

꽉 막힌 경제위기 속, 경제사회의 어려운 곳에 손을 뻗는 금융리더의 ‘표용적 리더십’을 점검합니다.[편집자 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그룹의 녹색금융 출시를 비롯해 친환경 가치 실현을 지속할 예정이다.(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설득의 리더십’으로 연임에 성공한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2012년 취임한 후 난제로 남아있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완성시키며 설득의 리더로 올라섰다. 

그는 이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아닌 최대 실적을 내고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을 끝으로 물러나는 김정태 회장은 외환은행과 합병을 성사시킨 데 이어 작년엔 두 은행 출신 간에 잔존했던 장벽을 허물고, 올해 1월에는 사명을 ‘KEB하나은행’을 ‘하나은행’으로 변경하며 임기 내 통합을 이뤘다.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13일 갈등을 이어가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합병을 극적으로 성공시켰다. 앞서 그해 1월에는 법원으로부터 ‘6월까지 합병절차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고 합병 절차가 멈췄으나 중단 결정 취소를 이끌어낸 후 통합을 매듭지었다.  

앞서 하나은행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 보장 등을 담은 ‘2·17합의’ 노사로 극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당시 김정태 회장은 각지를 돌며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노조의 설득을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내부에 잔존해있던 두 은행 출신 간 담벼락을 무너뜨렸다. 두 은행 간 존재했던 직급체계와 급여체계 등을 조정해 통일했다. 이전까지의 직급체계는 하나은행 출신은 4단계, 외환은행 출신은 10단계였으나 4단계로 통일했다. 급여체계도 상향평준화하고 복지제도도 앞으론 출신은행을 가리지 않고 공통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올해 1월에는 KEB하나은행이라는 간판을 ‘하나은행’으로 바꾸면서 합병성사 이래 4년 5개월만에 하나은행으로 일원화했다.

◇인수합병·내부갈등 해결하고 ‘깜짝 실적’ 달성 하며 청신호

내부갈등을 성공적으로 매듭 지으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성장도 이끌어냈다. 지난해 순이익 2조4천억원으로 2015년 12월 지주사체제 전환이후 연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상반기 3446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시장의 컨텐서스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산적해있던 인수합병과 잔존한 내부갈등을 해결하며 조직문화를 개선한 데 이어 양호한 실적으로 사업성을 잡은 셈이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2일 발간한 ‘은행산업-펀더멘털 성적표: 균형의 미’ 보고서에서 “은행업종 2분기 펀더멘털 성적 분석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상위권 포지셔닝을 굳혔다”고 진단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정부의 한국판 뉴딜 ‘큰 손’ 지원

김정태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오는 2021년 3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임기만료에 앞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환경·사회적 요구에도 큰 손으로 화답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3일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책인 ‘뉴딜펀드’ 등에 10조원을 신규 투입해 총 60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7월 26일에는 하나금융은 정부의 ‘한국판뉴딜’ 계획에 발맞춰 10조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한국판뉴딜 계획은 정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친환경·디지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양성하는 정책을 말한다. 하나금융은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금융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자체와 협업해 소상공인·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혁신금융 확대를 위해 산학정(産學政) 협력 사업에도 참여한다. 동시에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과 산업분야의 디지털혁신 등을 지원하고 스마트 물류체계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도 추진했다.

또 그린뉴딜을 통해 친환경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직·간접 참여와 함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한 사업 투자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책임 확대 “사회구성원 모두의 기쁨 충족할 때”

수해복구와 코로나19 지원도 이뤄졌다. 올해 공동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동참했으며, 지난달에는 집중호우 피해 지역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하고, 피해 기업과 개인을 위한 금융지원도 실시했다.
   
기부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수해지역과 주민에 사용되고, 계열사별로 피해 고객을 위한 금융지원도 실시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에는 업체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전자금 대출과 기존 대출 고객엔 만기 연장 등을 지원했다. 개인 피해고객에도 대출 연장시 금리를 조정했다.

하나카드와 캐피탈도 피해고객에 최대 6개월까지 각각 이용신용카드 이용금액(일시불, 할부, 카드론, 현금서비스) 청구를 유예하고 이 기간은 연체 시에도 최대 6개월 동안 채권추심을 중단해 분할상환 할 수 있도록 했다. 

김정태 회장은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이는 ‘사회적책임’ 연대를 위한 ESG경영 확대 차원이다. 김정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본주의에도 리셋이 필요하다(Capitalism, Time for a reset)’” 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책무가 더 이상 이익의 추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명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주주의 이익뿐 아니라 손님, 직원 나아가 사회구성원 모두의 이해관계를 충족시켜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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