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대출금리 각각 역대 최저치 기록
초기 투자 부담 적은 지식산업센터 ‘인기’
분양가 최대 80%까지 장기 저리 융자…각종 세금 절감 혜택 제공

엔티산업㈜이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650번지 일원에 짓는 ‘엑슬루프라임’ 투시도. (엔티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엔티산업㈜이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650번지 일원에 짓는 ‘엑슬루프라임’ 투시도. (엔티산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시중 은행의 예금 및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식산업센터 투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7월 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0.82%, 대출금리는 2.7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0.50%까지 떨어지면서 은행 예금 및 대출 금리도 최저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 같은 경우 저리 융자, 취득세 감면 혜택 등이 있어 투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장기 저리 융자가 가능해 초기 필요 자금 부담이 적다. 또한 1가구 2주택 산정 대상에서 제외되고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실입주 기업에겐 취득세 50%, 재산세 37.5% 감면 혜택까지 주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실제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도 상승세를 보이며 올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신설 또는 변경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 수는 80건으로 1970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식산업센터 시세도 덩달아 올랐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에 있는 ‘성수역 SK V1 타워’ 전용 81㎡(2층)가 9일 기준 8억8,000만원(3.3㎡당 1802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분양가가 5억1000만원대(지상층 기준, 3.3㎡당 평균 1050만원대)이었음을 고려하면 3억6000만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이렇듯 예금금리 및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지식산업센터가 투자 적기 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행사 엔티산업㈜는 이달 서울시 강남구 자곡동 650번지 일원에 짓는 ‘엑슬루프라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풍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하 4층에서 지상 10층, 연면적 4만3115㎡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분당선과 SRT(수서발 고속철도) 환승역인 수서역이 차량 5분 내 거리에 위치한다. 향후 과천~위례선자곡역, GTX-A노선, 수서~광주선까지 개통 예정으로 무려 6개 지하철·철도 노선이 지나는 헥사허브(hexa-hub)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 인근으로 판교테크노밸리와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지구(예정)가 있어 탄탄한 배후수요를 품고 있다.

같은 달 반도건설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470-1번지 일대에 짓는 ‘가산역 반도 아이비밸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17층, 연면적 4만818㎡ 규모다. 단지는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반경 약 1㎞ 거리에는 빅마켓(금천점)과 홈플러스(금천점), 이마트(구로점) 등 대형유통시설도 있다.

삼일건설은 올 하반기 광주광역시 북구 연제동 104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허드슨 1041’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에서 지상 15층, 연면적 3만7,879㎡ 규모다. 단지 바로 앞 빛고을대로와 호남고속도로 등이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또 뉴욕 ‘허드슨 야드’의 분위기와 디자인을 도입해 비즈니스와 삶이 공존하는 차별화된 원스톱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계획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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