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진입에 힘업어 순이익도 크게 늘어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투자도 줄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는 하락세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자산운용사가 2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상반기 국내 자산운용사가 ‘동학개미’ 행렬에 힘입어 운용자산이 1186조5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증권사를 통해 동학개미들의 가입이 늘면서 운용자산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서 6월말 국내 309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86조5000억원으로 3월말 대비 37조1천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펀드수탁고는 681조8천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04조7천억원으로 각각 3월말 대비 22조8천억원, 14조3천억원 증가했다.

종류별로 공모펀드가 260조6천억원으로 3월말(240조9천억원) 대비 19조7천억원 증가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로 MMF와 파생형에서 각각 19조9천억원, 3조8천억원 늘어났다. 반면 주식형은 58조3백만원으로 3조6천억원 줄었다.

사모펀드규모도 421조2천억원으로 3월말(418조1천억원) 대비 3조1천억원 증가했다.특히 특별자산이 4조9천억원, 재간접자산이 4조2천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17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94억원을 늘렸다. 무려 169.4%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1042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57억원으로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포함)이 21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26억원 증가했다. 무려 180% 확대된 수치다. 

영업외이익은 974억원으로 영업외수익이 458억원 증가하고, 영업외비용은 280억원 감소하면서 739억원 증가했다. 

회사별로 309개사중 189사가 흑자를 남겼고, 120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운용사 비율은 전분기(61.3%) 대비 22.5%p 감소했다.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234사중 99사(42.3%)가 적자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로 전분기(6.2%) 대비 9.6%p 상승하고 전년동기(13.3%) 대비 2.5%p 상승했다. ROE는 자기자본의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반영하는 지표로 투자지표로 활용된다.

부문멸 수익성은 수수료수익은 6804억원으로 전분기(7063억원) 대비 259억원 감소했지만 전년동기(6645억원) 대비해선 159억원 증가했다.

판관비는 4273억원으로 전분기(4296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판관비는 기업의 판매와 관리, 유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일컫는다.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이 943억원이며, 주식시장이 회복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122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는 4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소 진정되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 주식시장의 안정세 회복으로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및 수익성지표(ROE)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및 증시 불안 등 대내외적 리스크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향후 시장 불안정에 대비하여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자금유출입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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