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인애한의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인애한의원 노원점 신지영 대표원장(인애한의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임신과 출산 이후 변화된 신체가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때문에 산모에게 산후조리 과정은 필수이다.

특히 산후질환인 산후풍은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출산 시 제왕절개는 골반 관절에 무리가 덜 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신 말기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관절과 골반을 느슨하게 하기 때문에 자연분만 할 때와 비슷하게 골반, 관절 통증이 나타난다.

더욱이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 자연 분만한 산모보다 몸이 더디게 회복되고 산후풍을 더 심하게 겪을 수 있다. 제왕절개 수술 후 3일 째부터 초유가 나오는데 수술 부위의 통증이 심하면 모유수유를 시작하기가 힘들어 모유수유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수술 후 자궁 안쪽이나 수술 부위로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제왕절개 과정에서 출혈량이 많을 수 있고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의 1~2%는 자궁에 상처가 생겨 자궁이 다른 장기와 들러 붙는 자궁 유착이 생길 수 있다.

자연분만에 비해 제왕 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는 자궁 기능의 회복이 느리고 여러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산후 조리가 필수이다. 따라서 제왕절개 산모, 자연분만 산모 모두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산후조리를 받아야 한다.

한방 산후조리는 임신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산모의 기혈이 제대로 회복될 수 있게 해주는 과정이다. 산욕기는 출산 후 약 3~6개월이며 이 때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산후풍, 생리불순, 생리통 등 여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산후풍을 예방하고 산후우울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산후조리가 필요하다.

산후조리는 자궁의 크기가 원래 크기로 돌아가는 과정 중 아랫배 통증을 줄여주며 출산 과정에서 늘어난 근육과 골격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고 태아가 배출된 후 남아있는 오로가 제대로 배출될 수 있게 해준다.

오로는 보통 분만 후 약 3~4주 나오게 된다. 오로가 자궁 내에 남아있으면 산모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산후조리 첫 단계에서 오로와 노폐물을 제대로 빼내야 한다. 출산 후 남아있을 수 있는 어혈을 제거하여 자궁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어혈과 노폐물을 제거해야 혈액 순환이 잘 되어 회복이 더 잘 될 수 있다.

이후 자궁과 생식기계, 비뇨기계의 회복을 돕고 산모의 기혈을 보충해준다. 산모의 체력이 향상되면 더 건강한 모유를 생성할 수 있고, 부종을 빼주고 산후 비만을 치료하여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인애한의원 노원점의 신지영 원장은 "산후에는 산후부종, 산후피부질환(두드러기), 산후비만, 산후우울증, 산후 관절통 등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산후조리를 통해 산후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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