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으로 망가진 무릎, ‘맞춤형 인공관절’로 복구한다
관절염으로 망가진 무릎, ‘맞춤형 인공관절’로 복구한다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0.09.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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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사랑병원 정필구 소장(연세사랑병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연세사랑병원 정필구 소장(연세사랑병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평균 기대 수명의 증가로 인해 퇴행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인구가 늘어나며 각종 퇴행성 질환 치료법들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무릎 관절은 평생 신체의 온 무게를 떠안으며, 보행과 모든 활동에 쓰이므로 퇴행이 가속화되는 경향이 짙다. 이로 인해 고령화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퇴행성관절염’은 낯설지 않은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50대 이상 한국 중·노년층의 약 80%가 앓고 있는 질환이 ‘퇴행성관절염’이다. 노화로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무릎 내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손상에 따라 단계별로 나눠지며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중기에는 여러 보존적 치료로 보다 오랫동안 자기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에는 뼈와 뼈가 맞닿으면서 잠을 자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이 있다. 심한 O자형 휜다리로 변형되고, 약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큰 호전이 없다. 말기에는 상한 뼈를 제거해 다듬고, 인공 무릎관절을 이식해 원래의 무릎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임플란트’라 하는 인공치아 이식술과 같은 원리다. 이빨이 썩어 염증 및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인공 치아를 심어주는 것과 같이, 무릎관절에 인공관절을 대체해 주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관절을 3D 프린터를 이용해 한층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술법으로 이식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환자마다 다른 무릎 모양 및 크기, 하지정렬에 맞게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법을 적용시키는 방법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연세사랑병원 정필구 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는 연골이 남아있는 퇴행성관절염 초·중기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연골재생술, 관절내시경, 휜다리 교정술 등 자기관절 보존효과를 높이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며 “연골이 다 닳아 심한 통증을 느끼는 말기에는 기능을 하지 못하는 원래의 무릎관절을 대신해 인공관절을 이식해 무릎의 운동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D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높은 정확성과 안정성으로 고령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령 환자들은 수술 시 합병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단축되거나 출혈량이 감소되는 것만으로도 수술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MRI(자기공명영상) 혹은 CT(컴퓨터단층촬영) 등 검사 자료를 기반으로 가상의 수술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밀한 수술계획을 세우고, 3D프린터로 제작한 수술도구를 사용해 관절을 절삭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정확한 수술이 진행되는 만큼수술시간을 단축시켜 출혈량 감소, 감염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무릎의 안정성을 위해 가장 중요시되는 하지정렬 또한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관절부터 무릎 중앙, 발목 중앙에 이르는 중심축을 사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계산하고, 정밀한 수술 계획 하에 수술이 진행된다. 하지정렬이 정확히 맞으면 체중 부담이 무릎 중앙으로 지나면서,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정필구 소장은 “수술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의 수술을 시행하면 수술의 오차범위를 최소화하고 정확성을 높이면서 환자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며 “특히 3D프린터로 출력한 맞춤형 수술도구의 사용은 기존 하지정렬을 맞추기 위해 시행됐던 과정을 생략하면서 부작용 및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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